제406장
안소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담담하게 말했다.
“나를 괴롭힐 수 없을 거야.”
나영재의 싸움 실력은 말할 것도 없었지만 만약 두 사람이 정말 싸우기 시작한다면 기껏해야 막상막하일 정도지, 안소희가 무작정 당하고만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남자는 원래 허튼 생각을 많이 하는 동물이예요.”
남지현은 안소희를 어린 양으로 생각했다. 그는 안소희의 싸우는 모습을 완전히 잊은 것 같았다.
“게다가 상대는 나영재 씨예요.”
안소희는 순간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몰랐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안소희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따가 백은우에게 데리러 오라고 할 테니까 넌 먼저 들어가 봐.”
“네. 알겠습니다.”
남지현은 재빨리 대답했다.
안소희가 전화를 끊는 것을 보고 나영재는 미간을 찌푸렸다. 나영재의 주변에서 강한 한기가 뿜어져나왔다.
‘간다고?’
“갈꺼야?”
“응.”
안소희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녀는 백은우의 연락처를 찾아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백은우에게 상황을 대충 설명한 뒤, 주소를 보낸 다음에 전화를 끊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영재는 마치 거대한 돌덩어리가 자신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나랑 이렇게 같이 있고 싶지 않은 건가? 단 하룻밤만이라도…’
“앞의 세 번째 신호등을 건너서 CCTV가 없는 곳에 가서 저를 내려주세요.”
안소희는 성진영에게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성진영은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
그는 갑자기 자신의 목에 한기가 감도는 것 같았지만 별 생각 없이 차분히 운전에 집중했다.
“만약 지금 차에서 내리면, 혹시 들키기라도 하면 어떡해?”
나영재는 이런 일로 안소희를 위협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그럴 일 없어.”
안소희는 담담하게 한 마디했다.
“만약 당신들이 말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모를 거야.”
위험이 있는 곳은, 백은우에게 미리 처리하라고 알려두었다. 때문에 안소희는 안전하게 집으로 갈 수 있었다.
“갑자기 생각을 바꾼건 혹시 남지현이 신경쓸까 봐 그런 거야?”
이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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