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3장
그녀가 등장하자마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안소희에게로 향했다.
창가에 서 있던 우기도 어느새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순간, 그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소희야.”
“아가씨.”
두 명의 보디가드들도 이구동성으로 소리쳤다.
안소희는 그들에게 차 키를 건네주었다. 그런다음 연청원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혼자 가시겠어요? 아니면 제가 모셔다 드릴까요?”
연청원은 안소희가 자신을 협박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짧은 순간에 안소희와 싸울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정말 싸움이 붙는다면 안소희는 보디가드가 아닌, 연청원을 제일 먼저 상대할 것이다.
연청원은 안소희를 이길 수 없었다.
그는 지금 당시 나영재가 자신을 끌고 운동하러 가자고 했을 때 끝까지 가지 않은 자신을 원망하고 있었다. 만약 그때 갔었다면, 지금쯤 안소희를 자기 앞에 무릎 꿇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꾸 짜증나게 하지 말아 줄래요?”
연청원은 안소희에게 불만이 가득했다.
“이건 저랑 우기 두 사람 사이의 일입니다. 당신이 상관할 필요 없다고요.”
“우기는 제 친구예요.”
안소희가 말했다.
안소희는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 아니다. 그저 우기가 그녀의 친구였기 때문에 연청원과 같은 나쁜 남자의 행동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여자가 여자를 돕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만약 제가 당신이라면 당장 돌아가서 고액으로 변호사를 선임할 겁니다.”
안소희는 일부러 그를 모독했다.
“그러면 이혼 소송에서 너무 처참하게 지지 않을지도 모르죠.”
연청원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싸움 실력도 안소희와 비길 수 없었고, 가문마저 그녀의 가문에 비해 한없이 뒤처져있었다. 게다가 지금은 카리스마까지 그녀에게 밀리고 있었다.
“전 이번에 우기랑 제대로 이야기하러 온 겁니다.”
연청원은 안소희를 설득하려고 했다.
“그때 제가 우기를 오해했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보답하려고 찾아 온 겁니다.”
“보답이요?”
이 말에 안소희의 얼굴에 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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