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8장
“당연하죠.”
하세연은 시원시원하게 말했다.
“근데 아직 저를 왜 찾아오셨는지 말하지 않았어요.”
“며칠 전에 우기를 찾아갔을 때, 우기가 세연 씨한테 밥을 사주고 싶다고 했어요.”
안소희는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았다.
“지난번에 세연 씨가 저한테 전화를 해준 덕분에 우기를 도울 수 있었잖아요. 우기가 아직 감사 인사를 못했다고 해서요.”
“별 거 아니에요.”
하세연은 부끄러운 듯 웃기만 했다.
“이렇게 격식을 차릴 필요는 없어요.”
“세연 씨에게는 별 것 아닌 일이지만, 우기에게 있어서는 아이를 지킨 거예요.”
안소희는 계속 잡담을 이어갔다.
“오늘 밤에 우기가 태교하는 곳에서 식사를 준비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기가 직접 음식을 한 상 가득 차렸어요.”
“어디에서 태교를 하는 데요?”
하세연이 물었다.
그 말에 안소희는 동작을 멈추고 그녀와 시선을 마주쳤다.
“이미 알고 있잖아요.”
“네?”
하세연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세연 씨가 연청원에게 주소를 알려준 거 아니에요?”
안소희는 드디어 패를 꺼냈다.
하세연은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무슨 말이죠?”
안소희는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뭔가 오해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아니면 누가 소희 씨에게 뭐라고 한 건가요?”
하세연이 물었다.
“서울에 돌아온 후, 저는 연청원 씨랑 연락을 한 적이 없습니다.”
“세연 씨, 자꾸 시치미를 떼시면 재미가 없잖아요.”
안소희는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전 진짜 모르는 일이에요.”
하세연은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만약 뒷조사를 하지 않았다면 안소희는 그녀의 눈빛에 속아넘어갔을 것이다.
하세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래서 오늘 저를 불러낸 이유가 제가 연청원에게 소식을 흘렸다고 생각해서예요?”
“네.”
안소희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하늘에 맹세해요. 그건 진짜 제가 한 일이 아니에요. 누가 소희 씨한테 그런 소리를 한 건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을 멀리하는 것이 좋겠네요.”
하세연은 아주 자연스럽게 말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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