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6장
성진영은 두 사람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임천우가 샤워하러 갔을 때, 소파에 기대어 앉아 있던 나영재가 성진영을 불렀다. 그의 기분은 여전히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사장님, 무슨 일이십니까?”
성진영이 말했다.
“차에서 했던 그 말, 무슨 뜻이야?”
“말 그대로예요.”
“누가 너한테 내가 그런 생각을 했다고 알려준 거지?”
“사장님은 자기 잘생긴 얼굴만 믿고 안소희 씨가 사장님 곁을 떠나지 않을 거라고 믿고 계시는 거 아니에요?”
성진영은 진지하게 말했다.
“…”
순간, 나영재는 성진영을 보기가 싫어졌다.
“밖에서 나가 우회전해. 난 지금 너를 보기 싫으니까.”
“네.”
성진영은 바로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쿵.
문이 닫혔다.
굳게 닫힌 문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그의 표정에는 복잡한 심정이 뒤엉켜 있었다.
술에 취해 용기가 생긴건지, 아니면 무슨 일인지 그는 휴대폰을 꺼내 안소희의 카카오톡을 찾아 대화창에 미안하다고 글자를 입력했다.
그는 보낼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메시지를 지우고 말았다.
[뭐해?]
그는 메시지를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결국 이렇게 문자를 보냈다.
안소희의 답장을 기다리는 몇 분이 마치 몇 세기처럼 길게 느껴졌다.
하지만 안소희가 계속 답장이 없자 그는 안소희의 전화번호를 찾아 다이얼 버튼을 눌렀다.
안소희가 안일우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을때, 마침 나영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하지만 나영재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안소희가 전화를 한 번 끊으면 그는 두 번 전화를 걸었고, 두 번 끊으면 세 번 전화를 걸었다.
나영재에게서 세 번째 전화가 걸려왔을 때, 안소희는 원래 계속 끊으려고 했다. 하지만 끊어도 다시 전화가 올 수 있다는 생각에 그냥 받고 말았다.
“무슨 일이야?”
그녀는 예전처럼 욕하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나영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잠시 기다리다가, 안소희가 막 전화를 끊으려고 할 때 휴대폰 너머에서 나영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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