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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장

"귀여운 게 확실해? 무서운 거 아니고?" "맞을래?!" "누나, 안연희 좀 봐. 솔직히 말해도 이래." "언니! 백은우가 날 놀려!" 시끄러운 두 사람을 지켜보던 안소희가 안연희의 머리를 문질러주며 입가에 웃음기를 머금고 한마디 했다. "연희가 만든 케이크가 세상에서 가장 귀여워." "들었어? 이 품위 없는 놈아." 안연희와 백은우가 줄곧 말다툼했다. 백은우가 콧방귀를 뀌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저녁 식사가 차려진 곳으로 향했다. 야외의 테이블 위에는 풍성한 저녁 식사가 차려져 있었는데 테이블 중간에는 케이크가 놓여있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크기만 줄어든 안소희의 백태 쿠션과 똑 닮은 케이크였다. 이날 밤, 안소희는 아주 즐겁게 보냈다. 저녁 식사를 한 뒤, 모두가 함께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변에 모여 있는 여섯 명을 훑어본 안소희는 기분 좋게 한마디 내뱉었다.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으면 말해 봐. 내가 이뤄줄게.“ "네가 행복하기를 바라." 그들 모두가 이렇게 말했다. 안소희는 입꼬리를 살짝 끌어 올리며 예쁘게 웃었다. 이날 밤, 그녀는 지난 한 달보다 더 많이 웃었다. 안소희가 다시 한번 강조했다. "나는 이미 행복하니, 다들 자기 소원을 말해 봐." "평생 회사 일 안 했으면 좋겠어." 안연희가 자발적으로 말했다. 안소희가 총애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래." 안일우가 말했다. "올해가 지나면 회사 일 안 했으면 좋겠어." 안소희가 말했다. "기각." 모두가 폭소를 터뜨렸다. 안소희는 평소 말수가 적은 남지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지현이, 너는?" "영원히 보스의 비서가 되는 거요." 남지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보스를 대신해 모든 문제랑 고민을 해결해 드리게요." 안소희가 말했다. "나는 네 소원을 말하라고 했어.” 남지현이 대답했다. "이것이 바로 제 소원이에요.” 간단한 이 한마디로 주변 분위기가 시끄러워졌다. 수다쟁이인 백은우가 대놓고 물었다. "설마 우리 누나에게 이상한 마음을 품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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