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6장
전화를 끊은 문서현이 기예은에게 이 일을 말해 주었다.
기예은도 의외라고 생각해 느릿한 말투로 말했다.
"정말 안소희가 승낙했어?"
"네."
문서현도 숨기지 않고 말했다.
"안소희가 승낙하자 아저씨랑 안연희가 오겠다고 했어요."
기예은은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어머니의 말을 잘 듣는 편인 문서현은 얌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오늘부터 안소희랑 안연희와 사이좋게 지내. 너무 친근하게는 굴지 말고."
기예은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안소희가 반대하지만 않는다면 내가 네 재명 아저씨랑 결혼할 수 있어."
"하지만... 제가 이미 안소희의 미움을 샀는데요?"
문서현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이지. 앞으로 잘하면 돼."
기예은이 문서현에게 당부했다.
"이번에는 실수하지 마."
문서현은 옷소매를 매만지며 말했다.
"네."
그런 그녀를 본 기예은이 무언가 더 말하려다가, 마음이 무거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
기예은은 지체하지 않고 바쁘게 점심 식사를 준비했다.
다섯 명분의 점심을 준비하려면 바삐 움직여야 했다.
안소희 가족은 아침을 먹고 있었다. 안연희는 호기심이 폭발해 부드럽게 물었다.
"언니, 언니는 그 두 모녀를 좋아하지 않았잖아? 왜 갑자기 밥 먹으러 가겠다고 했어?"
이 말을 들은 안재명도 안소희를 바라보았다.
그도 매우 궁금했다.
"기 여사는 아빠의 여자 친구잖아."
안소희는 간단하게 설명했다.
"오늘이 기 여사의 생일이니 당연히 아빠가 가봐야지."
그 망에 안연희는 눈빛을 빛냈고, 안재명은 오히려 마음 아파했다.
‘차라리 소희가 철이 없으면 좋을 텐데.’
"나는 그곳에 오래 머물지 않을 거야."
안소희도 대놓고 말했다.
"밥 먹고 나면 바로 돌아올 거야.”
만약 평소라면 안소희는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이번에 기예은을 만나 터놓고 말할 생각이었다.
‘기예은이랑 아빠 사이를 이렇게 질질 끌게 놔둘 수 없어. 시간이 오래되면 이쪽 업계 사람들이 기예은을 아빠가 밖에 둔 애인이라고 생각할 거야.’
‘그건 아빠의 명성에 좋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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