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7장
세 사람이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안재명이 그들 두 모녀에게 선물한 저택이었다.
안재명은 물질적으로 그 두 모녀를 박대한 적이 없다. 마땅히 챙겨주어야 할 것은 모두 챙겨주었는데, 두 모녀가 힘들어할까 봐 청소하는 아줌마와 밥하는 아줌마도 구해주었다.
집안에 들어선 안재명 일행은 음식 냄새를 맡았다.
조금 뒤, 기예은이 국을 들고나왔다.
"어서 와요, 재명 씨."
기예은이 기쁜 얼굴로 부드럽게 웃으며 음식을 식탁 위에 내려놓았다.
"빨리 앉아요. 음식을 다 차렸으니 이만 식사하죠."
문서현이 그들에게 자리를 권하며 말했다.
"이것들 모두 우리 엄마가 직접 만든 음식이에요. 엄마가 가장 잘하는 요리예요.”
"밥하는 아줌마가 따로 있잖아요?"
안재명이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그들 두 모녀가 스스로 요리하는 것을 싫어할까 봐 특별히 밥하는 아줌마를 따로 구해 주었다.
두 사람이 균형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말이다.
"제가 아줌마에게 휴가를 줬어요."
기예은이 부드럽게 말했다.
"재명 씨가 모처럼 식사하러 왔으니, 제가 만든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 이기심에 그랬어요."
간단한 이 한마디에 안재명은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요즘 그는 확실히 이쪽으로 오는 일이 드물었다.
"자자, 식사해요."
기예은이 식사하기를 권했다.
기예은이 음식을 한 상 가득 차린 터라, 반 시간 넘게 식사했다.
식사하는 내내 문서현이 안소희와 안연희에게 음식을 추천해 주기도 하고, 생과일주스를 따라주기도 했다.
성격 좋은 안연희도 그녀의 열정을 당해내기 힘들어했다.
기예은은 안소희와 안연희에게 음식을 권하는 것 외에, 대부분의 시간을 안재명에게 음식을 집어주었다.
식사를 마친 뒤, 기예은이 또 과일을 준비하러 들어갔다.
안재명은 지금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기예은이 밥하는 아줌마를 돌려보낸 것을 전혀 몰랐다.
‘오늘 이렇게 많은 음식을 준비하느라 고생했겠네.’
모두가 한곳에 앉아 과일을 먹으면서 잡담을 나눴다.
이십 분 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간을 확인한 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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