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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장

‘하지만 나는 서현이의 미래를 걱정해 줘야 해.’ 안소희는 조금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안 돼요." ‘우리 아빠 엄마가 어렵게 키운 회사 주식을 왜 남에게 줘야 하지?’ "서현이는 어쨌든 네 여동생이잖아?" 안소희의 현실적인 말들을 들은 기예은은 흥분된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그 애에게 주식을 조금 주면 안 돼?" "우리 아빠한테 물어봐요." 안소희가 말을 이었다. "주식을 줄 수 있냐고?” 그 말에 기예은이 기가 죽었다. 안소희는 자리를 뜨기 전에 또 한 번 강조했다. "제게는 안연희라는 여동생밖에 없어요. 설령 그쪽이 우리 아빠랑 결혼하더라도 문서현은 그저 문서현일 뿐이에요." 말을 마친 안소희가 걸음을 옮겨 자리를 떴다. 그녀는 기예은과 문서현이 불쌍해 보이지도 않았고, 그들이 마음에 들지도 않았다. ‘기 여사가 안진그룹 주식을 노린다는 걸 아빠가 알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지 모르겠네.’ 안소희는 이런 마음으로 거실로 돌아왔다. 그녀를 본 안연희는 기분이 조금 풀렸다. ‘드디어 이야기를 마쳤네!’ "우리 엄마는?" 문서현은 한참 동안 기다렸으나 기예은이 들어오지 않자, 의아해하며 물었다. 안소희는 평소처럼 차갑게 말했다. "밖에 있어." 문서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거실에 그들 세 부녀만 남자, 안재명이 물었다. "이야기는 잘 나누었어?" "기 여사가 아빠에게 할 말이 있을 테니, 한 번 나가 봐요.” 안소희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이렇게 말했다. "저랑 연희는 차에서 기다릴게요." 안재명이 멈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들은 밖으로 나갔다. 안재명이 기예은을 만나러 가기도 전에 기예은이 문서현이랑 같이 걸어왔다. 문서현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막막한 얼굴이었다. 기예은의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는데, 조금 전보다 더 초췌해져 있었다. "왜 그래요?" 안재명은 기예은의 이런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다. "재명 씨... 우리 그냥 여기서 그만두죠." 기예은은 복잡한 얼굴을 한 채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소희의 말이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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