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2장
"응."
"언니, 사랑해!"
‘언니 쪽만 문제가 없으면 아빠 쪽은 거의 다 끝난 거야.’
‘역시 나는 너무 똑똑해.’
"너무 급하게 호들갑 떨지 마. 만약 6일에 만나려 한다면 나는 시간이 없어.”
안소희는 안연희에게 분명히 말했다.
"볼일이 있어 출장을 가야 해.”
"6일은 아니야."
안연희는 기분 좋은 듯 빙그레 웃었다.
"7일이야."
안소희는 밥 먹던 동작을 뚝 멈추었다.
‘7일이라고?’
‘대장이 서도훈에게 돌아오겠다고 한 날이잖아?’
안연희는 안소희의 상태가 조금 이상한 것을 눈치챘다.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안소희는 안연희가 실망해 기분 나빠하게 하고 싶지 않아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이 장소를 정한 뒤 내게 알려줘."
‘6일 저녁에 서도훈에게 그날 내가 출장 갈 것과 7일에 연희랑 그 애의 남자 친구를 만나고 나서 바로 공항으로 갈 것을 알릴 거야.’
‘서울이 이토록 넓으니 대장이랑 마주칠 리 없을 거야.’
생각을 마친 안소희는 안심했다.
이튿날 점심때 안재명이 돌아왔다. 안소희는 기예은에 관해 물어보지 않았고, 안재명도 기예은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평소와 같은 나날을 보냈다.
눈 깜짝할 사이에 6일이 되었다.
아침 일찍 일어난 안소희는 자료를 준비한 뒤, 하승호에게 줄 선물을 챙겼다.
그녀는 오늘 운전기사에게 운전을 맡기지 않고 스스로 차를 몰았다.
하승호에게 미리 차량번호를 알려준 안소희는 장교들이 모여 사는 구역에 들어선 뒤, 기억 속의 노선에 따라 하승호의 집을 찾아갔다.
미리 연락해 둔 터라, 대문을 지키던 병사가 안소희를 바로 통과시켰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는 아홉 시가 넘었다.
안소희가 도착한 것을 본 하승호가 웃음 가득한 얼굴로 열정적으로 맞이해 주었다.
"드디어 왔구나. 얼마 만에 날 보러 왔는지 계산해 봐라.”
"제가 잘못했어요."
안소희는 선물을 건네주었다.
"그러니 지금 사죄하러 온 거잖아요?"
"어서 와. 뭐 하러 선물을 사 왔어?”
하승호는 불쾌한 척하더니 다음 순간 바로 이렇게 말했다.
"빨리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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