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3장
"왜 내게 말하지 않았어?"
하승호는 그것이 매우 신경 쓰였다.
‘어쩌다 마음에 드는 애를 만났는데 얘가 결혼 같은 큰일도 내게 알리지 않았다니.’
"저는 결혼 등록만 했어요."
안소희는 장기를 두던 동작을 멈추고 하승호를 위로했다.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우리 할아버지와 아버지도 몰라요."
하승호는 더욱 의아해졌다.
‘도대체 어느 집 자식이 그렇게 예의가 없는데? 소희랑 결혼하면서 소희네 집 어른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니.’
‘너무 황당하잖아!’
"그게 누구야?"
하승호는 안소희 대신 불만스러워하며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라 했다.
"내가 그 자식을 된통 혼내줄 거야.”
"이미 지난 일이에요. 저도 이미 그와 헤어졌어요."
"안 돼. 그 자식이 누군지 말해."
안소희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침묵했다.
나영재랑 하승호가 서로 아는 사이며 친분이 깊다는 것을 그녀도 알고 있었다.
‘말하면 안 될 것 같은데.’
"너, 나를 자기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거지?"
하승호는 정말 안소희 대신 나서 주고 싶었다.
‘이렇게 좋은 애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이 있다니.’
안소희는 손에 든 장기를 매만지며 결국 말해 주었다.
"나영재예요."
"누... 누구라고?"
‘나영재? 그 녀석이잖아?’
"나영재요."
안소희는 담담하게 다시 말했다.
하승호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워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영재 그 녀석은 예의 바른 편이잖아?’
"강성의 NA그룹 대표인 나영재말이냐?"
"네."
안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설마. 그 녀석은 볼 때마다 예의 바르고 교양 있는 편인데 어찌...."
하승호는 정말 납득할 수 없었다.
나영재는 안소희와의 감정 문제를 제외하고는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었다.
어른에게는 깍듯하고 직원에게는 너그러웠다.
비록 시시각각 보너스로 성진영을 협박하고 있다지만, 한 번도 진짜로 공제한 적이 없다.
하여 하승호는 안소희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도 안소희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제가 그에게 제 가족에 관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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