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6장
‘첫째가 둘째처럼 아이를 잘 가르쳤다면 세연이도 그렇게 되지 않았을 거야.’
‘둘째의 아이는 비록 장난끼가 심하지만, 처세는 아주 잘해. 게다가 이런 법을 어기고 규칙을 어기는 짓은 하지도 않고.’
"사소한 일이라면 하천우 그 녀석을 찾아가. 둘째가 얼마 전에 그 애를 혼낸 뒤, 요즘 많이 풀어줬어.”
하승호가 또 한 마디를 덧붙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말은 하지 않았다.
‘진이준 그 녀석이 이미 퇴역했으니, 소희가 업신여김을 당하면 그 녀석이 가만있지 않을 거야.’
안소희는 바로 대답했다.
"알았어요."
일이 해결되자 안소희의 마음도 조금 가벼워졌다.
아직 식사가 준비되지 않은 것을 본 하승호가 안소희에게 장기를 한 판 더 두자고 했다.
이번에 시작하기 전에 그는 진이준 쪽에 메시지를 보냈다.
[빨리 오지 않으면 소희가 돌아갈 거야.]
이 메시지를 받은 진이준은 퇴직한 노인들과 바둑을 두고 있었다.
그는 메시지를 확인한 뒤 답장을 보냈다.
[이번 판만 끝나면 갈 테니, 시간을 끌어줘요.]
"녀석, 네 차례야. 왜 휴대폰을 만지고 있어?”
"빨리 둬."
"다음 판은 내 차례야."
"이 년 동안 네 수준이 늘었는지 모르겠네."
"수준이 늘었는지가 중요해? 우리가 다 덤벼도 이 녀석이 최고 실력을 발휘하게 한 적이 없는데."
"이 녀석은 괴짜야."
노인들끼리 서로 수군거렸다.
검은색 롱코트를 입은 진이준은 그들의 말을 듣고는 얇은 입술을 살짝 열어 말했다.
"이번 판이 끝나면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서 식사하세요. 할머니들이 집에서 걱정할 거예요.”
"곧 열두 시네!"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갔지? 이제 겨우 두 번째 판인데."
“몰라. 점심 먹고 나면 내 차례야.”
"아니야, 내 차례야!"
노인들이 서로 다투기 시작했다.
진이준이 가는 눈을 어둡게 빛냈다.
긴 손가락으로 장기말을 잡은 그는 마치 분위기 있는 그림처럼 보였다.
진이준은 장기를 두는 속도를 높였다.
‘조금 뒤, 안소희가 나를 보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네.’
하승호가 진지해지면 실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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