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7장
그러나, 자신의 뒤쪽에 서 있는 사람을 보게 된 순간, 그녀는 머릿속이 텅 비며 멍한 표정을 지었다.
‘대장?’
"이 녀석."
하승호의 목소리에 안소희는 정신을 차렸다.
"나는 네가 오지 않는 줄 알았어."
"제가 언제 약속을 어기는 걸 봤어요?”
진이준의 낮은 목소리는 매우 듣기 좋았다. 키가 1미터 90센티미터인 그는 키 크고 멋있었다.
"됐어."
하승호도 여기 남아 두 사람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듣기 좋은 말은 그만해. 나는 식사 준비가 다 됐는지 가 보고 올게. 두 사람은 얘기하고 있어.”
귀티나 보이는 진이준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네."
하승호가 자리를 뜨자, 분위기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안소희는 겁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다. 당시 나영재를 따라 그의 부모님을 만나러 갔을 때도 그녀는 긴장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말 긴장했다.
"왜 나를 보고 그렇게 긴장하지?"
아직 얼떨떨해하는 그녀를 본 진이준이 놀리듯 말했다.
안소희는 침묵했다.
‘당연히 긴장해야죠?’
진이준은 긴 다리를 움직여 하승호가 방금 앉았던 자리에 앉았다.
"일단 앉아."
안소희는 얌전히 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아직도 이해되지 않았다.
‘7일에 돌아온다고 했잖아?’
‘오늘 6일 아닌가?’
"중무장하고 5000미터 달리기를 시켜야 정신 차릴래?”
진이준은 느릿한 말투로 아무렇지 않게 말하며 안소희에게 차를 한 잔 따라주었다.
"내가 긴장을 좀 풀게 해줄까?"
안소희는 어이가 없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안소희."
진이준이 그녀를 불렀다.
안소희는 조건반사로 대답했다.
"네?"
"한 판 두자."
"밥 먹어야죠?"
"아직 할아버지가 부르지 않잖아?"
안소희는 그 말에 침묵했다.
만약 평소라면 안소희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걱정거리가 있는 상태였다. 그녀는 진이준이 지난번에 자기랑 할 얘기가 있다고 한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한 자루의 칼이 그녀의 목에 닿아 있는 듯해서 그녀를 조마조마하게 했다.
장기를 판에 깐 진이준은 안소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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