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3장
“그 사람은 아마 허가윤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했을 거야.”
안소희는 마음이 이렇게 무거웠던 적은 없었다.
그동안 그녀는 허가윤의 휴대폰만 잘 설정해 놓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방도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그 사람이 허가윤과 안소희의 통화기록과 채팅기록을 찾아보려 해도, 찾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안소희는 허가윤의 휴대폰 시스템을 보강한 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일반인의 휴대폰에서 해커의 흔적을 발견할 수는 없다.
“괜찮아. 조급해 하지 마.”
나영재가 안소희를 위로했다.
안소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번 일에 대장을 연루시키고 싶지 않았다.
만약 대장까지 연루된다면, 앞으로 그의 번거로움은 일파만파로 커질 것이다. 그녀는 그가 평범하게 살기를 바랐다.
하지만 한 가지 다행인건… 그녀는 앞서 허가윤이 휴대폰을 바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상 휴대폰 번호를 설정했었다. 바꿔 말하면, 허가윤이 밖에 있는 한, 그녀의 휴대폰 IP주소는 전부 가상일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 쪽에서도 허가윤과 안소희가 만났던 일을 모를 것이다.
“앞에서 내려줘.”
안소희는 이런 상황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았다.
“당신이랑 성 비서는 함께 가지 마.”
“왜?”
“두 사람의 휴대폰은 가상 설정을 하지 않았어. 만약 이 시각에 두 사람”의 IP가 허가윤의 집 근처에 나타난다면, 그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허가윤이 사적으로 두 사람과 연락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꼴이 되잖아.”
안소희가 또박또박 말했다.
허가윤의 전에 쓰던 휴대폰이 고장났으니, 그건 그쪽 사람들이 허가윤의 휴대폰을 망가뜨렸을 때부터 그녀를 감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정말 귀찮기 그지 없다…
나영재는 휴대폰을 차에 던졌다.
“같이 가. 휴대폰을 가지고 가지 않으면 되잖아.”
“나 혼자서도 잘 처리할 수 있어.”
안소희도 분명하게 말했다.
그녀가 나영재의 차에 탄 것도 이 일을 그에게 말해야 했기 때문이다.
“따라와서 날 귀찮게 하지 마.”
“…”
“사장님, 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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