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4장
“그… 그 사람이 세 번이나 전화가 왔어요.”
허가윤은 손을 덜덜 떨었다.
“어떡해요?”
안소희는 침착하게 말했다.
“다시 전화해 보세요. 만약 왜 전화를 받지 않았냐고 물어보면 평소 사용하는 휴대폰이 갑자기 망가져서 새 휴대폰을 사러 나갔다고 하세요.”
“믿… 믿을까요?”
허가윤이 걱정했다.
“믿을 거예요.”
안소희가 말했다.
“기억하세요. 만약 휴대폰을 새로 산 후 누구한테 전화를 했는지 묻는다면 고객한테 전화한 거라고 하세요. 휴대폰은 왜 꺼놨냐고 물으면, 새로 산 휴대폰이 갑자기 배터리가 없어졌다고 말하세요.”
말하면서, 안소희는 일부러 새로 산 휴대폰의 전력을 빠르게 소모하기 위해 케이블로 노트북에 연결했다.
배터리가 5퍼센트 밖에 되지 않아야 그녀는 다시 충전할 수 있었다.
디테일이 승패를 결정한다.
허가윤의 새로 산 휴대폰은 현재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쪽에서도 그녀의 휴대폰 상태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노트북을 사서 케이블로 연결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진짜 일이 잘못될 뻔했다.
“그쪽에서는 우리 둘이 통화한 기록을 발견할 수 없을 겁니다.”
안소희는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허가윤에게 이런저런 일들을 알려주었다.
“제일 중요한 건, 당신의 낡은 휴대폰이 귀국할 때 한 번 잃어버렸다는 겁니다.”
허가윤은 어리둥절했다. 그녀는 그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허가윤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잠시 후, 그녀는 복잡한 심정으로 전화를 다시 걸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잔뜩 겁을 먹고 있었다.
“왜 이렇게 오랫동안 전화를 받지 않은 거지?”
상대방의 목소리를 통해 어떤 감정의 변화도 알아챌 수 없었다.
“제가 평소에 쓰는 휴대폰이 갑자기 고장이 났습니다.”
허가윤은 안소희가 알려준 대로 말했다.
“조금 전에 휴대폰 매점에 가서 새로 휴대폰을 샀어요. 이 휴대폰은 깜빡하고 가지고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
“네.”
“새로 산 휴대폰은 왜 전원을 꺼둔 거지?”
상대방이 물었다.
“전원이 꺼지기 전에 누구랑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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