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2장
“…”
좌절감이 다시금 가슴속에서 피어올랐다.
[솔직히, 그가 저한테 K가 여자라고 하지 않았다면 전 아직도 스승님은 방에 들어박혀서 허구한날 라면만 먹는 지저분한 집돌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안소희는 이 말에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그가 누구를 가리키는지 잘 알고 있었다.
당시 그 임무를 완성할 때, 그들은 전부 위장했지만,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알 수 있었다.
당시 그녀의 코드명은 k였다.
안소희는 더 이상 그녀와 잡담을 하지 않고 대화를 끊어버렸다. 그러고는 그녀의 컴퓨터 서버에 바이러스를 뿌렸다.
일을 다 끝내고, 안소희는 컴퓨터를 끄고 잠에 들 준비를 했다. 조금 전 그 바이러스 때문에 안소희는 한동안 바쁘게 지냈었다. 보아하니 허가윤 쪽은 당분간은 안전할 것 같았다.
하지만 희연 그쪽은…
희연은 바이러스에 걸린 컴퓨터를 보며 감탄했다.
“역시 제 스승님은 정말 대단해요.”
"왜?"
"제 컴퓨터에 바이러스를 심어 놓았어요. 안에 있는 서버도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웬 일인지 희연은 조금도 화나지 않는 것 같았다.
“데이터베이스가 공격을 당해 데이터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 말에 남자는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나랑 장난해?”
“이런 일을 가지고 어떻게 장난을 칠 수 있겠습니까?”
“네 서버는 안전하다며?”
"스승님을 화나게 하지 않으면 말이죠.”
“…”
"보름만 시간을 주세요. 보름 동안 정상으로 복구하겠습니다.”
......
다음 날.
휴가를 마친 후, 안소희는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했다.
남지현은 이미 그녀를 도와 오늘의 임무 목록을 준비하고 서명할 모든 서류를 정리해 놓았다.
모든 서류를 처리한 후, 그녀는 진이준이 준비한 계약서를 남지현에게 건네주었다.
“이따가 한 사람이 찾아 올테니 그를 데리고 HR에 가서 절차를 마무리해.”
“알겠습니다.”
남지현은 계약서를 건네받고 한 번 살펴 보았다. 여느 때처럼 그녀를 도와 인원을 선별했다.
원래는 일을 하러 가려고 했는데 임금과 직위 칸을 보고 멈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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