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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장

나영재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날인데?” “형, 왜 그래?” 나영우는 그의 이상을 알아차렸다. “어디 아파?” “아니.” 나영재는 짧게 대답했다. 하지만 나영우는 여전히 그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진짜 괜찮아?” “괜찮아.” 나영재의 그 날카로움은 닳아 없어진 것 같았다. 게다가 그의 목소리는 어딘가 밋밋하고 힘이 없어 보였다. “본론만 말해.” “오늘 형 생일이잖아.” 나영우가 진지하게 말했다. “생일 축하해. 28살에 진입했네? 서른에 한 걸음 다가섰네.” 그 말에 나영재는 잠시 멈칫했다. 듣고 있던 안소희의 눈빛도 사뭇 달라졌다. ‘벌써 14일인가?’ “난 형이 바빠서 생일을 잊어버린 줄 알았어." 나영우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 “지난 2년 동안은 형수님이 계셔서 걱정 안 했는데, 지금은 형수님이 곁에 없으니 내가 챙길 수밖에 없어.” 이 말은 마치 이미 상처투성이인 나영재의 가슴에 칼을 꽂은 것 같았다. 가뜩이나 아픈 마음을 더욱 무감각하게 만들었다. "아직 회사에 있지?” "응." "어서 와. 엄마, 아빠도 오셨어. 우린 지금 형 방 문앞에 있어. 케이크도 다 사놨다고.” 나영재는 가까스로 가라앉았던 기분을 애써 끌어올렸다. 목은 마치 무엇에 걸린 것만 같았다. 다만 그는 목소리를 낮추고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다. “응.” 말을 마치고, 그는 전화를 끊었다. 그는 카카오톡으로 나영우에게 사무실 비밀번호를 보냈다. 비밀번호는 그와 안소희의 결혼 날짜였다. 그는 마음을 다 추스르고서야 안소희를 바라보았다. 안소희의 눈을 바라보는 순간, 그의 모든 감정이 싹 트고 자라났다. 순식간에 막을 수 없는 기세로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하려다가, 지금 이 순간에 무슨 말을 해도 너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강한 자제력이 아니면 그의 시선이 다시 흐려질까 봐 두려웠다. “생일 축하해.” 안소희는 다소 복잡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영재의 짙은 먹구름이 가득한 마음은 그녀의 이 말 한마디 때문에 따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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