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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장

하지만 그는 결국 전화를 받았다. “네.” “우리 형 아직 퇴근 전이야?” 나영우가 물었다. 성진영은 뒷좌석의 나영재를 힐끗 보더니 평소와 다름없는 말투로 말했다. “잠시 급한 일이 생겨서 퇴근까지 아직 한 시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그래.” 나영우가 말했다. “그러면 우리 형한테 우리 여기서 기다리니까 빨리 끝내라고 전해줘.” “네.” “아, 맞다.” “네?” “근데 우리 형한테 무슨 일 있어” 나영우가 또 물었다. 평소 아무리 티격태격해도 어쨌든 형이라 걱정이 되었다. “아까 전화했는데 목소리가 좀 이상해서.” “오늘 너무 피곤하셨나 보죠.” 성진영은 나영재 대신 거짓말을 했다. “여태 밥도 못 드셨습니다.” “그래, 방해하지 않을 테니 일 빨리 끝내라고 해.” 나영우는 비록 시큰둥하게 대답했지만 성진영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성진영은 늘 나영재의 식사를 꼬박꼬박 챙겼다. 그런데 대체 무슨 일일까? 왜 저렇게 바쁜 거지? 전화를 끊은 후, 성진영은 휴대폰을 무음으로 해둔 채 안타까운 눈빛으로 나영재를 바라보며 말했다. “사장님, 이제 한 시간 남았습니다.” “운전해.” 나영재의 목소리는 깊게 잠겨있었다. 나영우가 혼자라면 제멋대로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부모님도 함께 왔기에 오래 기다리게 할 수는 없었다. 성진영은 입술을 오므리더니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수없이 자기를 탓하고 또 탓했다. 그때 조금 더 고집을 부렸더라면, 한 번만 사장님과 얘기를 더 나눴더라면. 허가윤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그녀를 위해 안소희와 이혼하다니, 정말 바보 같은 짓이다. 멍청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정서를 안고 그는 차를 동네 주차장에 주차했다. 나영재가 차에서 내리는 순간, 성진영은 그에게 뭔가를 건네주려고 그를 불렀다. “사장님.” 나영재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기분 탓일까? 지금의 그는 예전과 같은 싸늘하고 차가운 느낌이 아닌 쓸쓸함과 외로움으로 가득 찼다. “생일 축하해요.” 그러더니 물건을 나영재에게로 더 내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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