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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장

“왔어?” 나영재가 돌아오자 나영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성 비서가 아직 한 시간은 있어야 온다고 했는데?” “직원 보내서 해결하라고 했어.” 나영우는 나영재에게서 쓸쓸한 기운을 느꼈지만 더는 묻지 않았고 그저 나영재와 성진영을 이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한참 뒤, 생일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가 다가왔다. 바로 촛불을 부는 일이다. 거실 불은 모두 꺼지고 28이라는 숫자 촛불이 환하게 밝혀졌다. 나영우는 그를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예전에 나영재는 늘 평범한 소원을 빌었지만 오늘은 이 절차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는 눈을 감고 소원을 빌기 시작했다. --부디 소희가 행복하고 건강하길, 영원히 즐겁길... 그는 안소희와의 재혼을 바라지 않는다. 단지 그녀가 행복할 수 있다면 그는 목숨도 내놓을 수 있었다. 소원을 다 빌고, 그는 눈을 뜨고 촛불을 불었다. 이것은 그가 빌었던 가장 진심 어린 소원이자 가장 이루고 싶은 소망이다. 촛불을 끈 후 그들은 케이크를 컷팅하고 준비한 선물을 나영재에게 전해주었다. 생일 파티를 끝내고 나니 어느덧 시간은 9시가 훌쩍 넘었고 나영우는 장난을 치며 뒷정리했고 성진영도 그를 도와 뒤처리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나영재는 나기훈에게 불려 옥상으로 나갔다. 10월의 밤은 서늘한 바람이 매력적이다. 나영재는 옥상에서 달리는 차와 형형색색의 불빛을 내려다보며 덤덤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불렀어요?” “울었어?” 나기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고 나영재는 잠시 멈칫했다. 그러더니 시선을 거두고 초점없는 눈빛으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네요.” “소희가 없는 생일을 보내서 그래?” 나기훈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러자 나영재는 문뜩 안소희의 용서했다던 말이 떠올랐다. 미안한 사람에게 용서받는 것은 해탈이자 해방이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그녀의 용서는 오히려 더 고통이다. 어쩌면 용서가 가장 큰 벌일지도 모른다. “아니요. 그리고 생일 축하한다고 했어요.” 나영재는 잠시 침묵하다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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