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9장
깜짝 놀란 성진우는 다급히 나영재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싶었으나 혹시라도 전화기 저편의 안소희가 듣기라고 할까 봐 감히 말도 못 한 채 나영재를 도와 자세를 움직였다.
“나 기다려, 바로 갈게.”
나영재는 마음이 복잡해졌다.
"내 말부터 들어.”
안소희가 전화한 목적은 바로 계획을 확실하게 세우기 위해서다.
“서두르지 말고.”
나영재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고 호흡마저 뜨거워졌다.
“말해.”
“난 끌려가도 별일 없을 거야. 상대의 타깃은 당신이야.”
안소희는 나영재를 도와 생각을 정리했다.
“날 잡아간 후 바로 너한테 연락하겠지. 날 구하러 오라고.”
그녀는 상황이 이렇게 빨리 진전될 줄 생각하지 못했다.
상대는 대체 무슨 생각일까?
“넌 끌려가면 안 돼.”
나영재는 그녀가 걱정되었다.
“난 반드시 끌려가야 해. 그래야 상대는 목적을 이룰 수 있어.”
안소희는 자기 계획을 전부 나영재에게 알려주었다.
“하지만 이것만 기억해.”
“뭐?”
“날 믿어.”
나영재는 침묵에 빠졌다.
앞에 놓인 플랜 A, B, C를 바라보니 안소희는 마음이 무거워졌다.
“어렵다는 거 알아.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날 믿고 내 계획대로 움직여 줘.”
“너 위험해?”
나영재는 오직 하나만 물었다.
“아니.”
안소희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상대는 아마 거짓 정보로 널 위협할 수도 있어. 그땐 절대 타협하지 마.”
나영재는 머릿속이 점점 더 복잡해졌다.
워낙 고열 때문에 머리가 아픈데 그 말까지 들으니 걱정이 앞서 머릿속이 터질 것 같았다.
안소희를 믿지 않는 게 아니다.
단지 하가윤 배후의 그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듣고 있어?”
“응.”
“나 믿을 거지?”
“믿어.”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겉으로 상대와 대치하는 것뿐이야. 이틀만 시간 끌어줘.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게. 은우와 서도훈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날 맞춰줄 거야.”
안소희는 최대한 상세하게 말하려고 했다.
나영재는 목이 메어 힘겹게 한 글자를 내뱉었다.
“응.”
“날 믿어.”
안소희가 재차 강조했다.
“그래.”
나영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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