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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장

안소희는 원래 무덤덤한 성격이었기 때문에 소리를 지르거나 겁을 먹지 않았다. “왜 그래야 하는지 알아야겠어.” “그렇게 알고 싶어?” 재현은 눈썹을 살랑거리며 말했다. “그래.” “그럼 이리 와서 나한테 뽀뽀해. 아니면 나를 즐겁게 해주던가.” 재현의 웃는 모습은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기 충분했다. 하지만 동시에 상대방에게 위험하다는 신호를 주기도 했다. “혹시 알아? 내가 마음이 약해서 알려줄지?” “돈을 원하는 거야?” 안소희는 쓸데없는 말을 철저히 무시했다. 재현은 여자를 상대할 때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했다. 지금 그가 안소희에게 보이는 경박한 모습은 그가 가장 잘하는 위장일 뿐이었다. “돈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야.” 재현은 술잔을 내려놓았다. 그는 다리를 포개며 말했다. “하지만 나한테 있어서 가장 부족하지 않은 게 바로 돈이야. 내가 돈보다 더 좋아하는 건…” 여기까지 말하고 그는 일부러 잠시 말을 멈추었다. “뭔데?” 안소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너야.” 재현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주위의 모든 것이 순식간에 무색해졌다. “…” 안소희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목적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질문을 하는 건 의심을 피하기 위한 절차일 뿐이었다. “못 믿어?” 재현은 전혀 동요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말했다. “만약 좋아한다면 서울로 찾아와 고백했겠죠.” 안소희는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이렇게 마음대로 납치해 당신이 먹고 노는 것을 보게하는 게 아니라.” 그 말에 재현은 느릿느릿 일어났다. 그는 흥미롭다는 듯 안소희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안소희는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그와 눈을 마주쳤다. “어쩐지 나영재가 당신이랑 이혼한 후에도 잊지 못하더라니.” 재현은 안소희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그녀의 몸에서 좋은 향기가 풍겨왔다. “이런 성격에 나도 마음이 움직이네?” “그래?” “물론이지.” “그런데 왜 아직도 내 손을 묶고 풀어주지 않는 거지?” 안소희의 목소리에는 아무런 기복이 없었다. 그녀는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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