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9장
“…”
안소희는 희연이 일을 하지 않을 때 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현실에서 말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이렇게 붙임성이 좋다고?’
“왜요? 아직도 제가 당신을 해칠 것 같아요?”
희연이 안소희가 계속 말이 없는 걸 보고 입을 열었다.
“나와 함께 있어줄 필요 없어.”
안소희는 담담하게 거절하고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별 다른 일 없으면 이만 나가 줘.”
그 말에 희연은 안소희에게 더 바짝 다가갔다.
“소희 씨, 저한테 이렇게 서먹서먹하게 굴지 마세요.”
순간, 안소희는 움찔했다. 만약 처음부터 끝까지 잘 숨기지 않았다면 그녀는 희연이 자기를 알아본 건 아닌지 의심했을 것이다.
“나영재가 오지 않아서 자신이 위험하진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거죠?”
희연은 정말 붙임성이 좋아도 너무 좋았다.
하지만 안소희는 잠자코 있었다.
“걱정 마세요. 그는 분명히 올 거예요. 저희가 소희 씨를 납치한 이유는 나영재가 소희 씨를 아주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에요. 자, 한 번 웃어봐요.”
“…”
“꼭 자기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뱃속 아기를 신경 써야죠. 화를 내면 아기한테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요.”
“내가 임신한 걸 어떻게 알았지?”
안소희는 의심의 눈초리로 희연을 바라보았다.
안소희는 희연이 하루빨리 이곳에서 나가기만을 바랐다. 그녀 앞에서는 시시각각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피곤하기 그지 없었다.
“소희 씨에 대한 일은 전부 알고 있어요. 저한테 컴퓨터 한 대만 주면 당신이 알고 싶어 하는 건 무엇이든 찾아낼 수 있거든요.”
희연은 안소희가 말을 하자 더욱 신이 났다.
“그래?”
안소희는 함정을 파기 시작했다.
“물론이죠. 못 믿겠으면 저한테 문제 하나 내보실래요? 제가 확실히 알아낼 수 있어요.”
희연은 자신이 있었다.
“당신은 몇 살까지 살 수 있지?”
“...”
“머리카락이 모두 몇 개지?”
“…”
“매일 밥을 몇 알씩 먹고 있지?”
“…”
“당신 몸에는 몇 개의 세포가 있는 걸까?”
안소희는 희연에게 일련의 질문을 했다.
그러자 희연은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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