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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장

그는 자신을 막지 말라고 심서의 등을 두드린 후, 안소희에게 말을 걸었다. “먼저 돌아가 봐. 난 심서랑 해야 할 말이 있어.” “심서는 좋은 사람이 아니야.” 안소희가 귀띔했다. “소희 씨.” 심서는 활짝 웃으며 손을 바지 주머니 속에 넣으며 말했다. “제 앞에서 제 험담을 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은데요?” “그럼 불난 틈을 타서 도둑질하는 건 좋고요?” 안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자 심서는 눈꼬리를 으쓱거렸다. 그는 정말 궁금했다. 도대체 안소희가 어떤 사람이길래 왜 마치 자신을 잘 알고 있는 것같은 느낌이 드는지. “우리가 아는 사이인가요?” “아니요.” 안소희는 그와 많은 접촉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그녀는 그에게 자신이 k라고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왜 저를 이렇게 경계하는 거죠?” 심서가 말했다. “전 조금 전 소희 씨 목숨을 구해줬다고요.” “…”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이니 어쩔 수 없었다. “네가 소희를 구했다고 생각해?” 나영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심서는 그럼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속으로 그를 악덕 사장이라고 욕했다. 이런 순간에도 그런 걸 따지다니? “아니, 네가 구한 거지.” 심서가 말했다. “먼저 들어가 봐.” 나영재는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캄캄해나며 귀가 윙윙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는 자신이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내가 다 나은 후에 다시 연락할게. 심서는 나에게 다른 일을 부탁해야 하니까 나를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 말을 마치고, 그는 팔꿈치로 심서를 툭툭 건드렸다. 심서는 그가 무슨 짓을 하는지 전혀 몰랐다. “영재 말이 맞아요.” “진짜 나랑 같이 안 갈거야?” “따로 일이 있어.” 나영재는 짧게 한마디했다. 안소희는 그가 자신을 소홀히 대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그를 강제로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데려가고 싶었지만, 현재 두 사람의 관계상 그런 행동들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영재가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 이상, 그녀도 별로 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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