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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장

“나 일 있으니까 먼저 가봐.” 안소희가 무심하게 한 마디에도 희연은 여전히 요지부동이었다. 아예 떼를 쓰기로 작정한 모양이었다. 안소희는 희연을 뒤로 하고 심서와 나영재 사이의 일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그녀는 문득 전에 그녀가 설치했던 시스템에 액세스가 안 되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그녀는 시스템을 매각한 뒤 그녀의 액세스 권한을 영구적으로 중지시켰었다. 시스템을 구매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당연히 그녀가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알게 되는 걸 바라지 않을 터였다. 마치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핸드폰 개발업체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것과 똑같은 마음이었다. 그녀가 몇 년 전에 만들었던 시스템을 해킹하는 거야 시간문제에 불과할 따름이었지만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일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나영재의 비서로서 성진영이 뭔가 아는 게 있을 거라는 판단하에 성진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모님?” 적잖이 당황한 듯한 성진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예요.” 안소희가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을 꺼냈다. “나영재 건으로 묻고 싶은 게 있어요. 대답하기에 곤란하면 안 해도 돼요.” “네.” “혹시 최근 2, 3일 동안 나영재가 이상한 사람과 연락했다거나 비즈니스가 아닌 다른 거래를 한 적이 있어요?” “있습니다...” 성진영이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예상이 적중하자 안소희는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누구죠? 무슨 얘기를 했었나요?” “저도 자세히는 잘 모릅니다.” 성진영은 석연치 않았던 그날 일을 떠올리며 대답했다. “그날 사장님께선 사모님과 통화를 마치고 곧바로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었습니다. 그리고 전에 했던 말 아직 유효하냐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게 무슨 뜻이에요?” 안소희는 일이 그녀의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할 수도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성진영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사장님께선 그 사람에게 한 가지 일을 부탁하면서 일이 잘 해결되면 그 사람의 요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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