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2장
안소희는 심서를 바라보았다.
“어때요?”
그녀가 물었다.
“위험한 고비는 넘겼어요. 좋은 소식은 식물인간이 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심서는 전보다 더 진지하게 말했다.
“나쁜 소식은 중추신경 손상이 현규가 이전에 말한 것처럼 아니 그보다 더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거예요.”
안소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했다. 가슴이 아파오는걸 간신히 참고 물었다.
“언제면 깨여날 수있을가요?”
“하루 이틀 걸릴 거예요.”
심서가 대답했다.
“이틀 안에 가족 동의서에 사인받고 오세요, 그러면 깨어나는 대로 제 연구실로 옮길게요. 그곳에 설비가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어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알겠어요.”
안소희가 대답했다.
심서는 그녀가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것을 보고 눈짓하며 말했다.
“서두르지 않으면 황금 치료 시간 놓쳐요.”
“한번 보고 싶어요.”
안소희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심서는 허락했다.
안소희는 병실로 왔다.
나영재는 두 눈을 꼭 감고 얼굴에 핏기가 전혀 없었다. 이전의 차가운 분위기가 사라졌고, 이전의 생기도 사라졌으며, 무서울 정도로 조용했다.
그런 그를 보며 안소희는 심장이 아파왔다.
그녀는 침대 옆에 서서 그를 한참 동안 바라보고서야 병실을 떠났다.
그녀는 심서로부터 나영재의 건강 데이터를 가진 후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강성으로 갔다.
그녀는 일이 이렇게 발전할 줄 생각지도 못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그들은 이혼한 후 각자 잘 지내고 있어야 했다.
재현이 아니었다면, 그와 합작하자고 제안하지 않았더라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안소희의 마음은 혼란스러워졌고, 이 순간 안소희의 이성의 틀은 깨졌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녀는 비행기에 올라 강성으로 갔다.
비행기에 앉은 그녀는 창밖의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을 보면서 그녀와 나영재의 추억이 떠올랐다. 신혼 때의 부드러움과 인내심, 존중과 이해는 점차 의심과 매서운 대치로 변했고 또 지금의 목숨으로 날 지키기까지.
이런 일들이 마치 어제 일어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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