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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장

“짐작했어.” 안소희의 목소리에 수심이 가득했다. 그녀도 요 며칠 모든 일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딘가 수상한 점이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뭔지 몰라서 현규에게 가서 알아보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알고 싶으면 저녁에 세 번째 문 비밀번호를 풀어줘. 내가 가서 알아볼게.” 현규가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아니야.” 안소희도 꼬치꼬치 캐는 성격은 아니었다. “숨기고 싶으면 숨기라고 해. 나영재를 낫게 할 수만 있다면 숨기는 게 있어도 괜찮아.” “알았어.” “고생했어.” “괜찮아.” 전화를 끊고 나서야 안소희는 다시 성진영과의 대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성진영은 평소 같으면 안소희가 K라는 사실을 듣고 흥분에 겨워 필기장을 꺼내 들고 사인해달라고 했을 텐데 지금은 들을 때만 조금 놀랐을 뿐 자신이 모시는 사장님에게 신경이 더 쓰였다. “사장님 상태가 그렇게 안 좋은 거예요?” 그는 오른쪽 앞에 앉아있는 안소희를 바라보며 걱정스레 물었다. “네.” 안소희는 자세한 상황은 말해주지 않았다. 그리고는 시원스럽게 계약서에 서명했다. “요즘 스스로 결정짓기 힘들거나 무슨 고민이 있으면 저를 찾아오세요.” 그녀는 성진영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비밀 유지 각서에 서명했다. AY그룹 사장이자 안진그룹 투자 컨설턴트인 그녀의 신분이 성진영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 “이런 건 필요 없어요.” 성진영은 안소희를 믿었다. “저는 사모님을 믿어요.” “저도 알아요.” 안소희는 성진영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필요한 거예요.” 성진영은 마음이 착잡했다. ‘사모님은 정말 좋은 분이야. 애초에 그런 일만 없었다면 사장님과 사모님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한 쌍이 되었을 텐데.’ “한 가지 부탁할 일이 있어요.” 안소희는 재삼 고려한 끝에 입을 열었다. 성진영이 말했다. “말씀하세요.” “나중에 나영재가 돌아오면 제가 NA그룹 일에 참여했다는 것과 제가 한 일에 대해 말씀하지 마세요.” 안소희는 나중에라도 논쟁이 생기는 게 싫었다. “다 성 비서님이 했다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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