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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장

메시지가 성공적으로 전송된 후, 그는 휴대전화를 끄며 다른 사람의 방해를 철저히 차단해 버렸다. 모처럼 소희를 데리고 기분 전환하러 나왔는데,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기 싫었다. 젊고 잘생긴 코치는 휴대전화에 온 그 메시지를 보며 어이가 없었다. 눈치가 뭐야? 먹는 건가? 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지금 거신 전화는 꺼져 있습니다. 전화 속에서 전해오는 기계음은 그로 하여금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그는 진이준이 떠나는 차를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 한마디 내뱉었다. "이번 생에 다시는 휴대전화 켜지 마라!" 진이준은 그가 화나는 게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 어쨌든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서로 티격태격했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들은 서로 필요할 때만 찾는 사이였다. 차가 시내에 도착할 땐 이미 오후 4시가 지났다. 진이준은 곧바로 안소희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지금 회사에 가도 출근할 수 없고, 게다가 처리해야 할 문제는 남지현과 자신이 이미 다 처리했으니, 그녀가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집에 도착하자 안소희는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갔다. "오늘 고마웠어요." 안소희는 돌아서서 진지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다음 달에 월급 올려줄게요." 진이준은 산만한 어조로 말했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안소희는 침묵했다. 역시나 이 호칭은 익숙하지 않았다. "들어가서 푹 쉬고 이따가 밥 차려놓으면 와서 먹어." 진이준이 당부하는 모습은 마치 여동생 걱정하는 큰 오빠 같았다. "네가 올려준 월급에 맞게 열심히 해야지." "저..." 안소희는 거절하고 싶었다. 진이준은 깊은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 하나로 그녀는 하려던 말을 다시 삼키고 세 글자로 다시 바꾸었다. "그래요."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아까 거절했더라면 대장님은 또그녀를 안소희라고 불렀을 것 같았다. 두 사람이 각자 집으로 돌아가자, 안소희는 서도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도훈이 자기보다 팀장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을 것 같았다. 필경 팀원이기도 하고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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