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4장
“가정 형편이 너무 차이나서 나랑 함께 하는 게 부담스러운가 봐.”
이서진은 이런 것을 전부 이해할 수 있었다.
“또 그의 친구들조차 그를 여자한테 얹혀사는 놈이라고 뭐라 했대. 그 사람은 이런 공평하지 못한 연애를 받아들이기 힘든가봐.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어.”
이 말에 강서우와 안소희는 뭔가 의심스러웠다.
그저 서로 좋아하면 만나는 게 아닌가?
“네 남자친구는 정말 멍청해. 그런 친구를 만나면 넌 여자한테 앉혀살 기회도 얻지 못할 거라고 한마디 해야지.”
영훈이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꼭 그런 건 아니야. 자존심이 강한 남자도 있으니까.”
이봉준도 입을 열었다.
“여자친구 집안 형편이 자기 집안보다 훨씬 좋으면 열등감을 느낄 수 있어.”
이 말에 안소희는 잠시 멈칫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서도훈이 말한 진이준이 생각이 났다.
안소희는 이 기회를 빌어 그들에게 물어봤다.
“그럼 너희들도 열등감에 휩싸일 것 같아?”
“응.”
이봉준은 사실대로 말했다.
“만약 차이가 심하지 않으면 격차를 줄이려고 노력할 거야. 하지만 차이가 많이 난다면 처음부터 거절할 것 같아.”
“왜?”
강서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그냥 서로 좋아하면 되는 거 아니야?”
“어릴 땐 그저 서로 좋아하면 되지만, 어른들의 세계에선 그렇게 섣불리 행동해서는 안 돼.”
이봉준은 진지하게 말했다.
“상대방이 분명히 더 나은 선택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내가 상대방을 잡아서야 되겠어? 게다가 집안 형편이 크게 차이가 나면 상대방의 부모님도 걱정하실 거야.”
“네가 집안 형편이 좋아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으면 너를 좋아하는 여자가 얼마나 비참하겠어?”
백은우가 한 마디 했다.
안소희는 입술을 오므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어떻게 말을 이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다행히 이 주제는 그렇게 오래가지 않았다. 그들이 한바탕 이야기를 나눈 후, 진이준이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잘생긴 얼굴로 카리스마를 한껏 내뿜고 있었다.
이 모임은 원래 진이준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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