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5장
“네. 그렇게 할게요.”
안소희가 대답했다.
그녀의 대답을 얻자, 심서는 안심했다. k가 한 말은, 그래도 믿을 수 있었다.
“병원에서 소희 씨에게 들려준 얘기는 나영재가 직접 저한테 전해달라고 한 것들입니다.”
심서는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제가 나영재를 치료하려 병원으로 데리고 가던 중, 나영재가 한 번 정신을 차리고 깨어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한테 말해준 겁니다. 저에게 만약 자기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소희 씨에게 조금 전 그 말을 전해달라고 했었습니다.”
그 말에 안소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나영재는 소희 씨가 죄책감을 느끼거나 자책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는 이것이 그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서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럼 병원에 있는 동안 한 번도 깨어나지 않았다는 말이예요?”
안소희는 빠르게 결론을 내렸다.
“깨어나기는커녕 상황이 더 심각해졌습니다.”
심서는 이제 모든 것을 고백했다. 어차피 전부 지나간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나영재를 치료한 사람이 제가 아니었다면 나영재를 땅에 묻은 유골함은 이미 싹이 텄을 겁니다.”
안소희는 잠시 멈칫했다. 그녀는 이것이 도대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없었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심서는 이번에는 방관자의 입장에서 말했다.
“하지만 나영재가 부상을 당한 이후의 행동으로만 볼 때, 그는 소희 씨를 정말 끔찍하게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심서는 나영재의 의지력에 탄복했다. 그런 상황에서 의식을 차리고 깨어나 그렇게 많은 말들을 전달할 수 있다는 건 거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럼 연락처를 삭제한 거는요?”
안소희는 문득 이 일이 생각났다.
“그건 소희 씨가 의심할까 봐 저한테 휴대폰 비밀번호를 알려줬어요."
심서는 더 이상 숨기지 않았다.
“저한테 시간을 봐서 소희 씨를 삭제하고 적절한 시기에 소희 씨에게 그 말을 전하라고 했습니다.”
안소희는 닫힌 문 너머를 복잡한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있었다.
“나영재가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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