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9장
나영재의 일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만약 그의 아버지가 그를 데리고 가려 한다면 그녀는 직접 공항으로 데려가야 했고, 만약 계속 서울에 남겨두겠다고 하면 그의 집에 가서 그의 생필품을 좀 챙겨와야 했다.
서재, 안소희는 그의 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었다. 왠지 조금 긴장이 되었다.
그녀는 나영재 현재 상황을 그의 아버지 쪽에서 받아들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전화는 금방 연결되었다.
휴대폰 너머로 나 회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소희는 말을 빙빙 돌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아저씨, 지금 통화하기 괜찮으세요? 나영재의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괜찮아. 어서 말해봐.”
나 회장의 목소리는 낮고도 따뜻했다.
“어젯밤에 나영재를 심서에게서부터 데리고 왔습니다.”
안소희는 가능한 짧게 말하려고 했다. 그녀는 어떻게 된 일인지 하나하나 정리해주었다.
“나영재는 일상생활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뒷말은 하기가 좀 곤란했다.
기억 상실과 정신연령 퇴행, 이건 정말 작은 문제가 아니었다.
나 회장은 일상 생활에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 걱정하던 마음을 한결 내려놓았다.
“괜찮아. 있는대로 다 얘기해. 영재가 살아만 있으면 난 다 받아들일 수 있어.”
“기억을 잃었습니다."
안소희는 입술을 오므렸다.
나 회장은 지금 NA 그룹 회장실에 앉아 있었다.
그 말에 그는 눈을 가늘게 뜨며 나영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가 정말 기억을 잃은 게 확실해? 기억을 잃은 척 연기하는 건 아니고?”
그는 나영재의 성격상 이런 짓을 하는 것도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확실합니다."
안소희는 서재 밖을 내다보았다. 나영재는 소파에 앉아 동화책을 읽고 있었다.
“그것 말고도 심서가 말하길 나영재의 지능은 다섯 살짜리 아이와 비슷할 정도로 퇴행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 회장은 매우 침착했다.
“다른 건 더 없습니다. 이 두 가지 뿐이에요.”
안소희가 말했다.
“소희야.”
“네,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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