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0장
나 회장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떤 일은 그저 주의만 주면 된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기억상실증이나 어린애 행세를 하지 않겠지만, 지금은 정말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이기 때문에 나영재는 점차 회복되더라도 분명 계속 기억을 잃은 척 행세를 할 것이다.
나 회장은 자기 아들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이 얘기를 마친 후, 나 회장은 자신의 양복과 외투를 가지고 NA 그룹에서 나와 나영재의 상황을 보고하려고 집으로 돌아갔다.
물론 실제 상황 그대로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거짓말을 섞은 것이다.
안소희는 전화를 끊은 후 성진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에게 나영재를 데리고 집으로 가겠다고 말을 한 후, 전화를 끊었다.
모든 준비를 마친 후, 그녀는 나영재를 데리고 출발했다.
한편, 차 안에 앉아 있는 나영재는 조금 불안했다.
그는 안소희가 자신을 어디로 데려가는지, 자신을 버리는 건 아닌지 더더욱 알 수 없었다.
“나영재.”
안소희가 그를 불렀다.
“왜?”
나영재는 그녀를 곁눈질하며 말했다.
“지금 너를 데리고 누군가를 만나러 갈 거야.”
안소희는 나영재에게 미리 말해주었다. 그러면서 그의 반응을 살폈다.
“네가 그 사람이랑 잘 지낼 수 있는지 한 번 잘 봐. 만약 잘 지낼 수 있으면…”
여기까지 말한 다음, 안소희는 잠시 멈칫했다.
그녀는 어떻게 말하면 다섯 살짜리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했다.
뾰족한 방법을 생각해내기도 전에, 나영재의 쓸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를 버릴 거야?”
“아니.”
안소희는 부인했다.
나영재는 얇은 입술을 일직선으로 오므렸다. 그의 검은 눈동자에는 불안함으로 가득찼다.
‘역시 누나가 나를 받아들일 방법은 없는 건가…’
안소희는 재빠르게 그의 감정 변화를 알아차렸다. 그녀는 나영재의 정신 연령이 다섯 살짜리 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곧바로 그를 안심시켰다.
“난 그냥 네가 누구랑 함께 있는 게 더 좋은지 고르게 하고 싶을 뿐이야. 만약 네가 그 사람이랑 같이 있는 걸 더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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