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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장

“왜요?” 성진영은 여전히 나영재가 진짜 아픈 건지 아니면 꾀병을 부리는 건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사모님께 들킬까 봐 겁나서요?” “아니.” “그럼, 왜요?” “책에서 바보는 옮는다더니... 난 바보가 되고 싶지 않아.” 나영재는 이 말을 끝으로 일어나 방으로 향했다. 그의 옷가지와 생활용품을 정리해 주고 있는 안소희의 곁으로. 안소희는 그의 옷을 트렁크에 차곡차곡 넣으며 뭔가 할 말이 있어 보이는 나영재에게 물었다. “표정이 왜 그래? 성 비서님과 무슨 일 있었어?” “나 성 비서랑 놀기 싫어.” 나영재가 그녀의 옷을 살며시 잡아당기며 대답했다. “방금 나한테 이상한 질문들을 했어. 꼭 나쁜 놈처럼.” 막 방에 들어오던 성진영은 그만 할 말을 잃고 발걸음을 우뚝 멈추었다. 안소희는 더욱 어안이 벙벙해졌다. 성진영이 대체 무슨 질문을 했기에 나영재가 이렇게 서운해하는 건지 궁금하다는 안소희의 눈빛에 성진영은 사실대로 조금 전의 일을 털어놓았다. 모시는 상사가 기억을 잃은 데다 정신 연령까지 많이 어려지자, 성진영은 만감이 교차하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아이고. 자초지종을 알게 된 안소희는 옅은 한숨을 내쉬며 나영재를 달래주었다. “성 비서님은 그저 네가 아프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아서 너한테 넌지시 물어본 거야. 네가 걱정돼서 그런 거지.” “알았어.” 나영재가 입술이 삐죽이며 대답했다. 자꾸만 다른 사람의 편을 들어주는 것 같은 안소희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가 착하지 않아서 그러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슬퍼졌다. 그렇고 십여 분이 지나고 안소희가 짐 정리를 모두 마쳤다. 곧 이곳을 떠날 수 있게 되자 언제 풀이 죽었냐는 듯 나영재가 활력을 되찾았다. 안소희의 손에서 냉큼 캐리어까지 뺏어 들고 말이다. “누나, 내가 할게.” 안소희는 괜찮다고 말하려 했지만 말보다 행동이 빠른 나영재에게 이미 뺏겨버린 뒤였다. 그 순간 무심코 그의 손에 시선이 닿으면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상처가 눈에 띄었다. 안소희는 나영재의 손을 잡아당기고는 그의 손에 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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