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9장
“가기 싫으면 안 가도 돼.”
안소희는 나영재가 어디까지 연기하는지 두고 보려고 말을 마친 뒤 성진영에게 말했다.
“방금 말한 건 알아서 해결하시죠. 해결 못 한다면 모든 손실은 제가 감당하죠.”
성진영은 흠칫 굳었다. 저 말을 대체 어떻게 받아친단 말인가?
“가서 씻어.”
안소희는 아무렇지 않게 나영재와 성진영의 시선을 가렸다.
“난 가서 연희에게 아침 먹으라고 해야겠어.”
“소희 누나….”
나영재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성진영에게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완전히 시야가 차단된 것을 발견했다.
이대로 갔다간 성진영은 허탕을 치는 꼴 아닌가?
안소희는 그의 연기에 맞장구를 쳐줬다.
“왜?”
“그냥 다녀올게.”
나영재는 그 말을 할 때 깊게 고민을 한 것처럼 한결 얌전한 투로 말했다.
“이렇게 일찍 온 걸 보면 분명 중요한 일일 거야.”
“맞, 맞습니다! 맞아요!”
성진영이 다급하게 맞장구를 쳤다.
나영재를 본 안소희는 아주 평범하게 물었다.
“가기 싫다며?”
“가기 싫었던 건 누나가 날 저 사람한테 버려두고 신경 쓰지 않을까 봐 그런 거야.”
나영재의 논리적인 말에는 반박할 거리가 없었다.
“하지만 누나가 날 버리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거든.”
“정말로 갈 거야?”
“응.”
그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안소희는 성진영을 흘깃 보다 이내 나영재에게 당부했다.
“그래. 만약 거기서 불편해지면 나한테 전화해. 경호원에게 데리러 가라고 할게.”
“응.”
나영재는 얌전히 대답했다.
간단한 당부를 한 뒤 성진영은 나영재를 데리고 떠났다.
나영재의 상황에 대해 알기 위해 안소희는 성진영에게 이야기를 마친 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알려달라고 했고 성진영은 알겠다고 대답했다.
돌아가는 길.
나영재는 조수석에 앉아있었다.
성진영은 자신의 대표님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비록 정신연령이 5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 이 아우라는 이미 충분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소희 앞에 있을 때와는 완전히 딴 판이라는 것이다.
안소희의 앞에서는 누나누나하고 사랑스럽게 부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