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0장
자신은 그렇게 소희 누나의 예쁨을 받지 못하는 건가?
“그게….”
성진영은 조금 난처한 기색을 보였다.
“비록 안소희 씨와의 결혼 기간이 고작 2년에 불과하지만 한꺼번에 전부 다 이야기를 하려면 조금 빠지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게다가 하루 내에는 다 말하기 무리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고작 정신 연령이 5살에 불과한 아이에게 이런 것을 말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중요한 것만 얘기해.”
나영재는 벌써 몇 번이나 의심이 들었다.
‘이 사람 정말로 내 비서가 맞나?’
이렇게 간단한 이야기를 반나절이나 망설이다니.
심서에 전혀 비할 바가 못 됐다.
그를 흘깃 쳐다본 성진영은 잠시 망설이다 두 사람의 만남, 결혼, 이혼 제기, 이혼 이후의 일까지 전부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마쳤을 땐 이미 점심이 다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그 이야기를 할 때 나영재의 표정, 아우라 및 눈빛에 미세하지만 느릿한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이야기를 마쳤을 때, 그의 정신 연령은 이미 5살의 나영재가 아니었다.
“제가 방금 말씀 드린 것이 대략적인 이야기입니다.”
성진영은 또박또박 말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심장은 여전히 떨렸다.
“어느 한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싶다면 여쭤보셔도 됩니다.”
나영재의 시선은 여전히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나와 소희는 이런 관계였던가, 하.’
“대표님?”
성진영이 그를 불렀다.
“그러니까 방금 내가 소희… 누나를 구하기 위해 다친 거라고?”
고개를 들어 성진영을 보는 나영재는 모든 감정을 이미 숨긴 뒤였다.
“맞아?”
“네.”
성진영은 딱히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심 선생만 알 겁니다.”
나영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알겠어.”
성진영은 의아했다.
‘뭐야, 어떻게 된 거야?’
‘대표님의 아우라가 왜 갑자기 또 바뀐 거지?’
“성진영.”
나영재는 길고 가는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두 눈동자에는 이전의 순진무구함이 전혀 없었다.
성진영은 등골이 시렸다. 그 눈빛을 마주하자 저도 모르게 떨려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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