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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장

‘어떡하지? 누가 날 좀 구해줬으면.’ “뭘 미적대고 있는 거야?” 미적대는 성진영을 본 나영재가 짜증을 냈다. “아닙니다.” 성진영은 포기했다. 원래는 나중에 안소희가 여기에 왔을 때 발견할 수 있게 표식이라도 남길 생각이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사장님에게 필요한 건 안소희가 이미 다 챙겨갔으니 다시 올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게다가 눈에 띄거나 명확한 메시지를 주는 게 아니라면 안소희는 눈길도 주지 않을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형사 사건도 아니니 지나치게 디테일하게 살필 이유는 없었다. 잠시 고민하던 그의 시선에 구석에 있는 CCTV로 향했다. 그 순간 그의 두 눈에 희망이 돋아났다. 그는 곧바로 CCTV를 등지더니 손을 등 뒤로 해 X라는 손짓을 했다. “뭐 하는 거야?” 나영재가 수상하게 구는 성진영을 발견했다. 성진영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안경을 추켜올렸다. “아닙니다, 가시죠.” 나영재는 성진영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끝내 그의 시선이 CCTV가 있는 곳으로 향하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물었다. “CCTV 영상 보내주게?” “네?” 성진영이 연기를 시작했다. “누구요?” “CCTV 없애.” 나영재는 한 손을 주머니에 꽂았다.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전부 예전과 전혀 달랐다. 성진영도 바보가 아니라 슬슬 판을 깔기 시작했다. “정말요?” “말이 많아.” 나영재는 미적거리는 성진영의 성격에 짜증이 났다. 이 사람이 예전에 자신을 잘 따랐다는 소희의 말이 아니었다면 진작에 잘라버렸을 것이었다. “시키는 대로 해.” “네.” 성진영은 공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는 얌전히 CCTV를 떼어내고 클라우드 안의 내용도 삭제했다. 나영재는 테이블 위에 놓인 온전한 CCTV를 보더니 한 마디 보충했다. “부숴, 강도라도 든 것처럼.” “네.” 성진영이 여전히 시키는 대로 하자 나영재는 미간을 찌푸렸다. 왠지 너무 말을 잘 듣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진영은 빠르게 시키는 모든 일을 완수했고 하는 김에 현장도 흐트러트렸다. 모든 작업을 마친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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