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9장
그녀는 머리를 쥐어 짜내며 자신이 매일 볼 수 있는 물건들을 전부 떠올려 봤다. 그러다 대부분은 아주 사소한 것들이었고 유일하게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건 딱 하나뿐이었다.
AY 그룹.
그렇게 생각한 안소희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대장을 쳐다봤다. 기분이 조금은 가라앉았다.
AY 그룹은 그녀의 심혈이자 남지현의 피땀이 묻어 있었다. 이대로 내어주는 건… 어려웠다.
“대장님.”
그녀는 대장이 원하는 것이 이것일 줄은 전혀 예상도 하지 못했다.
복잡해 보이는 얼굴의 안소희를 본 진이준은 말꼬리를 올리며 물었다.
“응?”
“대장이 원하는 거… 아직은 줄 수 없어요.”
안소희은 느릿하게 말했다. 속이 좁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AY 그룹은 엮인 것이 정말로 너무 많았다.
“정말로 원한다면 다른 걸로 바꿨으면 해요.”
진이준은 심장이 저릿해졌다.
그는 아무런 변화도 없는 얼굴로 여전히 느긋하고 무심하게 말했다.
“그것만 원한다면?”
“바꿀 수 없어요?”
“안 돼.”
안소희는 난처한 얼굴이 되었다.
예전에는 대장이 회사에 관심이 있는 것 같지 않았는데 왜 갑자기 AY 그룹을 달라고 하는 거지?
진이준은 안소희가 기분이 가라앉은 데다 이 문제로 난처해하는 것을 보고는 입을 열었다.
“농담이야, 뭘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
안소희는 그를 쳐다봤다.
그녀는 대장이 농담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방금 전에는 분명 진지했다.
“이 녀석, 왜 이렇게 진지해?”
진이준은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살짝 두드리더니 짓궂게 말했다.
“농담이라고 했잖아.”
입술을 꾹 다문 안소희는 결심을 한 듯 말했다.
“전 대장이 농담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걸 알아요.”
진이준은 멈칫했다.
‘이제 쫓아내려는 건가?’
“대장이 AY 그룹을 원한다면 분명 이유가 있겠죠.”
안소희의 말은 느릿하게 이어졌지만 모든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잇었다.
“하지만 그건 저 혼자만의 심혈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낸 거예요. 만약 정말로 원한다면 제 지분의 절반을 드릴 수 있어요. 하지만 이대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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