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2장
안소희는 머릿속으로 재빨리 되새겨봤지만 AY 그룹에서 이렇게 잘생긴 사람은 본 적이 없었다.
‘저 사람 뭐지? 실수로 들어온 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검은색 연미복 차림의 남자는 우아한 걸음으로 그녀에게 다가왔다. 세련된 분위기에는 귀티가 흐르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남자는 그녀의 앞으로 다가왔다.
안소희는 피하는 대신 담담하게 자리에 앉아있었다.
다음 순간, 남자는 손을 뻗어 자신의 가면 위로 올렸다. 마디가 분명한 손가락은 하얗고 길어 피아노에 어울렸다.
안소희는 처음으로 나영재 이외의 사람을 이렇게 감상했다. 얼굴도 잘생긴 데다 손도 이렇게 완벽하다니.
‘이 사람 도대체 누구지?’
“같이 한잔할 영광을 주시겠습니까?”
진이준은 자기 가면을 벗으며 아름답기 그지없는 얼굴을 드러냈다. 그에게서는 우아함과 고귀함이 묻어 있는 특유의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 순간 사람들은 전부 제자리에 얼어붙은 채 시선을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안소희도 멈칫했다.
‘대장?’
진이준은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짓더니 옆 테이블에서 술을 한 잔 가져와 안소희에게 건네며 느긋하게 말했다.
“그래도 될까?”
“대….”
안소희가 겨우 한 글자를 뱉어내는데 진이준이 검지를 들어 쉿하는 동작을 했다.
안소희는 조금 멍해졌다. 머리가 새하얗게 비워졌다. 눈앞에는 대장의 잘생긴 얼굴과 그 특유의 분위기만 가득했다.
진이준은 술을 건네는 동작 그대로 유지하며 가까이 다가가서는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소희야,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날 거절할 거는 아니지?”
안소희는 무의식적으로 손에 들린 술잔을 받았다. 사고가 조금 느려졌다.
‘소희야?’
“진 비서다! 미친, 진 비서님이었다니!”
“전에도 진 비서님이 잘생겼다는 생각은 했지만 저렇게 차려입으니까 더 잘생겼어!”
“아아아아아.”
“근데 갑자기 궁금한데 진 비서님이 곧바로 요청을 하게 되는 여자는 누구일까? 어느 부서지?”
“왠지 저 여자 우리 사장님이랑 비슷한 것 같지 않아?”
“너무 예쁘잖아!”
사람들이 몰려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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