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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장

”네.” 안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이준은 그녀를 데리고 주차장으로 향한 뒤 조수석에 그녀를 앉히고는 운전을 했다. 돌아가는 길에 그는 곁눈질로 안소희의 반응을 살폈다. 그녀가 평소처럼 그 자리에 앉아 아무런 말이 없자 조금 자신감을 잃었다. 그는 한참을 고민하고 나서야 이 조금 놀라운 등장을 떠올렸던 것이다. 그는 안소희가 잘생긴 얼굴을 좋아핝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자신이 훈련에서 조금 냉정하고 매정했던 탓에 아무리 잘생겼어도 안소희에게는 냉정하고 차가운 철혈 조교의 모습만 떠올린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등장을 생각했던 것이다. 바로 안소희가 기억 속의 자신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새롭게 알아보길 바라서였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모습을 보니… 별다른 반응이 없는 듯했다. 정말이지 다른 부분으로는 안소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진 대장은 이번만은 잘못 짚었다. 안소희는 겉으로는 담담한 척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진정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등장 때문에, 그의 그 소희라는 부름 때문에 그녀는 과거의 일을 떠올렸다. 예를 들면 무심하게 툭 뱉었던 여자 친구가 되어달라는 말 말이다. 또 예를 들면 오늘 뭘 갖고 싶냐고 물었을 때 툭 뱉은 너라는 말 같은 걸 말이다. 또 그가 원하는 건 매일 볼 수 있고 언제든지 줄 수 있지만 기꺼이 주기엔 힘들다고 했던 말을 떠올렸다. 순간, 그녀는 확신에 가까운 답을 얻었다. ‘대장은 날 좋아해.’ 하지만 그 생각이 머리에 떠오른 순간, 그녀는 곧바로 부인했다. 대장은 그녀를 좋아할 이유가 없었다. 대장의 성격상 좀 더 활발하고 귀여운 여자를 좋아해야 맞았다. 서로 다른 결론이 머릿속을 어지럽혀 그녀는 조금 심란해졌다. “왜 그래?” 진이준은 안소희가 슬쩍 미간을 찌푸리자 자연스럽게 물었다. “고민이 가득한 얼굴이네.” “별거 아니에요.” “진짜?” “네.” 무심한 대화는 그 질문을 끝냈다. 진이준도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안소희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챌까 겁내지 않았다. 자신의 호감을 배척하는 것만 확인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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