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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장

성진영은 사실을 말했다. “하지만 드셨잖아요.” 그것도 배부르게. 슬쩍 시선을 들어 올린 나영재는 분명 느릿한 말투지만 위험하게 들리는 말투로 말했다. “내가 안 먹었다면 안 먹은 거야.” ‘뻔뻔해!’ 성진영은 속으로 한 마디 투덜댔다. 안소희 씨의 호감을 얻어내기 위해 정말 별짓을 다 했다. “그리고.” 나영재는 성진영이 혹시라도 말을 잘못할까 다시 한번 귀띔했다. “오늘 얘기했던 거 잊지 마. 특히 내가 아직 5살이라는 거 말이야.” “네.” 성진영은 기계적으로 대답하다 끝내 내키지 않아 하며 안소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소희와 진이준이 거의 집에 도착했을 때 별안간 그 전화를 받았다. 원래는 운전기사를 보내려고 했지만 나영재쪽에서 반대했다. 그러다 나영재가 아직 애라는 게 떠올라 안소희는 더 따지고 들지 않았다. 원래는 운전해서 데리러 가려고했지만 진이준이 아예 차를 돌려버렸다. 운전해서 나영재가 있는 곳에 도착했을 땐 이미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사장님의 집 문 앞에 미리 나와 기다리고 있던 성진영은 안소희를 보자 곧바로 달려갔다. “안소희 씨.” “오늘 고생하셨어요.” 안소희가 예의 차려 한마디 했다. 그 말에 성진영은 미소를 유지하면서도 속으로 한 마디 투덜댔다. ‘확실히 고생이었죠!’ 만약 할 수만 있다면 그는 기억을 잃은 사장님은 절대로 데리고 있고 싶지 않았다. 상대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별말씀을요. 당연한 일인 걸요.” 성진영은 미소를 지으며 나영재의 말대로 당부했다. “참, 안소희 씨. 사장님께선 점심부터 지금까지 입맛이 없으시다고 식사를 별로 하지 않으셨습니다.” “두 끼 다 안 먹었어요?” 안소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점심에 한 입 드셨는데 안 드신 것이나 다름없어요.” 성진영은 속으로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하던 연기는 계속 이어갔다. “저녁에 평소에 좋아하시는 것들로 준비했는데 한 입도 대지 않으셨어요.” “소희 누나….” 그녀의 옷자락을 슬쩍 잡아당기는 나영재는 너무나도 가련해 보였다. 성진영은 그 모습에 입꼬리가 삐죽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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