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9장
모진 고통을 경험해 본 적 없는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고작 그런 감정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기는 달랐다. 그녀는 감정을 중요시했고 돈을 받으면 그 감정 속에서 받았던 서러움이 돈으로 지워질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신의 의지를 지켰다.
그런 그녀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멍청하다고 생각할지도 몰랐다. 원래도 연청원이 그녀에게 잘못한 것이니 부부 공동 재산에서 가질 부분은 가져야지, 불편할 게 뭐 있냐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기는 스스로가 그 마음의 응어리를 넘을 수가 없었다. 그는 그저 연청원과 완전히 선을 긋고 싶을 뿐이었다.
안소희의 경우에는 원래도 집안 배경이 좋았던 데다 돈은 셀 수 없이 많았고 성격도 우기와는 크게 달라 설령 어느 날 과거가 폭로된다고 해도 그녀의 신분과 몸값을 봤을 땐 그 누구도 감히 뭐라 할 수 없었다.
아쉽게도 연청원은 그것을 몰랐다.
그는 그저 우기가 아직도 자신을 싫어하기에 자신이 주는 건 그 어떤 것도 받으려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싫다고 하면 안 주게?”
나영재는 그를 조롱하듯 냉소를 흘렸다.
비록 과거의 자신이 한 짓은 몹시 뻔뻔한 짓이 맞았지만 적어도 희야에게 2800억과 집과 차를 주었다.
‘이 사람은 정말 답도 없는 쓰레기네.”
“내가 뭘 어떻게 하겠어.”
연청원은 자신의 친구가 조금 이상하게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이체해 준 돈은 전부 돌려받았고, 앞으로 내가 또 돈을 준다면 평생 찾을 수 없는 데로 간다는데.”
나영재는 그런 연청원을 싫어죽겠다는 듯 훑어봤다.
그 눈빛에 연청원은 버럭 화를 냈다.
“너 그거 무슨 뜻이야.”
‘망할 녀석! 감히 날 무시해?’
“보아하니 너도 진짜로 좋아하는 건 아닌가 보네.”
나영재는 마치 로맨티스트라도 되는 듯 느릿한 말투로 허세를 부렸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더 귀찮게 찾아가지 마.”
“내가 언제 싫다고 했어?”
연청원은 나영재의 그 말이 싫었다.
그는 자신이 우기를 좋아한다고 백 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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