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0장
성진영인가?
“나 일이 있어서 너랑 더 얘기 못 하겠다.”
나영재는 겉으로는 예전의 나영재인 척하며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속으로는 지금의 자신이 되어 있었다.
“편하게 있다가 가.”
“잠깐!”
“할 말 있어?”
연청원은 주먹을 꽉 말아쥐었다. 두 눈에는 불꽃이 형형하게 타올랐고 이내 각종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감정을 갈무리한 그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형아.”
‘젠장!’
역시나 역겨웠다.
“그렇게 내키지 않으면 됐어.”
“형아!”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했다. 정말이지 이대로 주먹이라도 휘두르고 싶었다.
나영재는 드디어 조금의 성취감을 얻었다. 희야가 안다면 칭찬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세 번이야.”
“형아.”
연청원은 한 번씩 부를 때마다 원한이 점점 더 쌓였다.
“계속해.”
“이미 세 번 불렀잖아!”
“처음에 그렇게 싫은 티를 냈는데, 그걸 포함할 수 있겠어?”
“형아!”
‘젠장, 젠장, 젠장. 나영재, 우기 일만 처리하고 나면 내가 어떻게 골려주나 두고 봐.’
“이제 말할 수 있지?”
연청원은 역겨움과 뒤집어지는 속을 참은 채 원한이 가득 쌓인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
“보상을 주고 싶다면 굳이 돈을 이체해 주지 않아도 돼.”
나영재는 연청원이 멍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의 나영재는 도대체 왜 이런 사람들하고만 친구를 한 건지 벌써 수도 없이 묻고 있었다.
성진영은 멍청하기 그지없더니 친구라는 연청원은 머리가 너무 나빴다.
쯧.
“그게 무슨 뜻이야.”
연청원이 따지고 들었다.
“제대로 설명해.”
“배우라고 했잖아.”
나영재는 안소희가 소개해 준 것들을 한 번 본 것만으로도 기억했다.
“티 나지 않게 영화 시나리오나, 광고 같은 거 밀어주면 되잖아.”
“지금 현재 위치와 영향력을 봤을 땐 그런 자리를 준다고 해도 얼마 얻지는 못해.”
연청원도 그 생각을 했었다. 그렇기에 조금 걸리는 것들이 있었다.
“얼마 전에 겨우 B급 반열에 올랐는데 그동안 활동도 없었던 데다 내가 손을 써놓은 바람에 지금은 그보다 인기가 더 떨어져 있어.”
“밀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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