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1장
“머리라는 건 써야 하는 거야. 남몰래 뒤에서 도와줄 생각은 못 하는 거야?”
나영재는 연청원과 말도 섞고 싶지 않았다.
“꿈 같은 건 돈을 버는 것과 딱히 충돌되지도 않아.”
연청원은 주먹을 꽉 말아쥐었다.
나영재의 말에 일리가 있는 게 아니었다면 지금쯤 이미 한바탕 두들겼을지도 몰랐다.
머리라는 건 써야 한다니, 이게 대체 무슨 말이란 말인가.
“넌 뭐 머리가 잘 돌아가는 거처럼 말하네.”
방법을 알게 된 연청원은 더 이상 나영재에게 밉보일까 두려워하지 않았다.
“너 설마 허가윤 때문에 안소희랑 이혼했던 거 잊은 건 아니지?”
“그래서?”
나영재는 아주 담담하게 대답했다.
“전에는 누가 후회에 절어서 땅만 쳤던 건지 모르겠네.”
연청원은 코웃음을 쳤다.
나영재는 우쭐거리는 연청원을 보며 느릿하게 한마디 했다.
“나한테 말하는 태도를 조심해줬으면 좋겠네. 내가 기분이 안 좋아져서 네가 앞으로 할 일들을 우기에게 전부 말해버릴지도 모르잖아? 우기가 알길 바라는 건 아닐 거 아니야.”
연청원은 입에서 욕설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그리고.”
나영재는 이 말을 할 때면 기분이 아주 좋아지는 것만 같았다.
“내가 후회하긴 했지. 하지만 지금 안소희는 이미 날 용서했어. 그리고 날 자기 집에서 지내게 했고.”
“그럴 리가!”
연청원은 본능적으로 외쳤다.
안소희가 어떤 성격인지 아주 잘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을 저버린 사람에게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영재를 집에 들였을 리가 없었다.
이건 우기가 자신에게 용서를 했다고 하는 것보다 더 믿기지가 않았다.
나영재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그의 낯빛을 감상했다.
그런 뒤 이내 휴대폰을 꺼낸 뒤 숨기려했던 건 신경도 쓰지 않은 채 휴대폰의 사진 하나를 열어 보여줬다.
“직접 봐.”
연청원이 휴대폰을 건네받았다.
화면 속에는 사진이 한 장 있었는데 안소희가 바쁠 때 찍은 듯한 사진이었다.
순간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방의 배치를 보면 나영재의 집은 아닌 듯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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