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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장

안소희는 대국이 끝난 뒤 나영재와의 연락을 끊었다. 손에 들린 휴대폰을 보며 그녀는 나씨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까 말까 망설였다. 전화를 건다면 어르신은 분명 속으로 자책하며 불편해할 게 분명했다. 역시 내일 다시 거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새해에 어르신에게 안부 전화를 거는 건 딱히 이상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생각한 안소희는 마음속에 가득 들어찬 생각들을 누르며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이튿날, 안소희는 안연희와 안재명과 같이 안씨 가문으로 가서 식사했고 저녁에는 본가로 와 함께 설을 보냈다. 안씨 집안도 사람이 많지 않아 딱 한 상이 되었다. 드물게도 올해에 안씨 가문 어르신은 안소희의 트집을 잡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일가족은 함께 모여 떠들썩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안소희는 나씨 어르신에게 안부 전화를 했다. 그녀의 전화를 받은 나씨 어르신은 아이처럼 기뻐하며 그녀에게 축복을 잔뜩 건네고는 그녀를 붙잡고 잔뜩 이야기를 풀어냈다. 두 사람은 거의 한 시간가량 수다를 떨고 나서야 나씨 어르신은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로 전화를 끊었다. 약 11시쯤 되었을 때, 안씨 가문 어르신은 이미 잠들었고 안연희는 안소희가 하늘을 수놓은 폭죽만을 쳐다보고 있자 조용히 물었다. “언니, 무슨 생각해?” “아무것도 아니야.” 안소희는 그저 조용히 끊임없이 폭죽이 터지는 하늘만을 쳐다봤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처음으로 집에서 지내는 설이었다. 지난 몇 년간은 나씨 가문에서 지냈었다. 비록 떠들썩하했지만, 지금처럼처럼 그립지는 않았었다. 안연희는 그녀의 팔짱을 꼈다. “말 안 해도 알아, 엄마 생각하는 거지?” 안소희는 순간 움찔했다. “전에 언니가 없었을 때, 나랑 아빠는 엄마 생각하면서 언니 생각했었어.” 안연희는 안소희에게 주절주절 말을 늘어놓았다. “그때 우리가 제일 많이 했던 말이 언니가 거기서 잘 지내는지 못 지내는지였어.” “언니.” 안연희가 그녀를 부르자 안소희는 그녀에게 대답했다. “응?” “이제 스무날만 지나면 언니 생일이잖아.” 안연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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