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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장

“응, 새해 복 많이 받아.” “언제 나 데리러 올 거야?” 나영재는 조금도 빙빙 돌리지 않고 곧바로 본론부터 들어갔다. “내일이면 약속했던 날인데 오전에 올 거야, 오후에 올 거야?” “며칠 더 있으면 안 돼?” 안소희가 묻자, 나영재는 순식간에 침묵했다. 그의 두 눈동자에 수많은 감정이 소용돌이쳤다. 지금 그는 몹시 편집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드러내지 않았다. 차오르는 감정을 억지로 겨우 내리누르고 나서야 계속 멀쩡한 척 안소희에게 대답할 수 있었다. “날 버리려는 거야?” “아니야.” “아니야.” 안소희는 바깥의 흰 눈을 보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어쩌다 한 번 돌아간 건데, 나 여사님이랑 나씨 할아버지께서 분명 보고 싶어 하실 거야. 이렇게 빨리 떠나면 두 분은 어떡하라고?” “그럼 난 언제 돌아가?” 나영재가 다시 물었다. “일주일 정도만 더 있을까?” 안소희는 그에게 상의했다. “일주일 뒤에 데리러 갈게.” “대신 보상을 줘!” “그래.” 나영재를 설득하고 난 다음에야 안소희는 살짝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눈 몇 번 깜짝한 사이 일주일이 지났다. 안소희는 약속대로 강성으로 그를 데리러 갔고 나영재는 그녀를 보자 아이처럼 기뻐하며 그녀를 향해 달려갔다. “희야 누나!” 안소희는 한 손으로 그를 제지했고 그 덕에 나영재는 그녀의 앞에 강제로 멈춰 섰다. “희야 누나….” 나영재는 진짜인 것처럼 멍한 얼굴을 했다. “왜 그래?” “다 큰 성인끼리 선은 지켜야지.” 손을 내려놓은 안소희는 그에게 가르침을 늘어놓았다. “함부로….” 안으면 안 된다는 말이 나오기도 전에 나영재는 아주 빠른 속도로 그녀를 안았다. 그 순간, 안소희는 반사적으로 그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나영재는 그녀가 손을 들기도 전에 그녀를 놓아주더니 맑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보상.” 안소희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뭐라고?” “일주일 더 있으면 보상을 주겠다며?” 나영재는 뛰어난 연기를 보이며 설명했다. “내가 원했던 보상이 바로 누나의 포옹이었어.” 안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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