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2장
“안 돼.”
나영재가 그녀의 팔을 안으며 두려워했다.
“무서워.”
안소희는 거실의 모든 불을 다 켠 뒤 그를 달래려 했다.
하지만 그는 나영재의 담량을 과대평가했다. 그녀가 무슨 말을 하든 나영재는 그녀의 팔을 꼭 안은 채 놓지를 않았다. 두려움과 공포가 그를 뒤덮은 듯했다.
하는 수 없이 안소희는 그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여는 순간, 바닥에는 피바다가 되어 있었고 벽에도 조금 묻어 있었다.
조금 소름 돋는 광경이었다.
안소희는 자세히 살피기 위해 불을 켰지만, 그 핏자국은 불을 켠 순간 완전히 사라졌다.
“희야 누나….”
“오늘 방에서 뭐했어?”
안소희는 당황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안 했어.”
나영재는 사실대로 대답했다.
“점심에 점심 식사한 뒤에는 방에서 잠을 잤어. 그런 뒤엔 아래로 내려가서 뭐 좀 사 왔고. 돌아온 뒤에는 어디 안 가고 거실에만 내내 있었어.”
안소희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리가 없었다.
오후에 분명 그의 방에서 기척을 들었었다.
“거짓말 아니고?”
안소희가 그에게 물었다.
“아니야.”
나영재는 얌전하기 그지없었다. 두 눈동자는 더없이 맑았다.
“희야 누나, 나 못 믿어?”
안소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만약 나영재의 말이 진짜라면 오늘 오후에 방에 있었던 사람은 나영재가 아니라 제삼자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나영재가 전에 그렇게 오랫동안 자신을 감쪽같이 속였던 것이 떠오른 그녀는 나영재가 자신을 속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우선 현장 훼손하지 말고 나가.”
안소희는 그를 놀래켜볼 생각이었다.
“신고할게. 경찰보고 처리하라고 하자.”
나영재는 여전히 얌전했다.
“응.”
휴대폰을 든 안소희는 순간 멈칫했다.
‘진짜 아닌가?’
“아니, 아니, 신고하지 마요!”
별안간 쾌활한 목소리가 별안간 튀어나오더니 침대 밑에서 산발에 얼굴이 하얗고 눈코입에서 피를 흘리는 사람이 나타났다.
“저예요!”
“아!”
나영재가 또다시 비명을 지르더니 안소희의 팔을 꼭 끌어안았다.
안소희도 심장이 순간 흠칫했다.
그녀는 귀신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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