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2장

백은우는 머리 위로 물음표가 가득 떠올랐다. “나영재? 걔랑 무슨 상관인데?” 안소희는 상황을 그들에게 간단하게 설명했다. 그들 친구들 중에 백은우만 호기심이 많지 다른 사람들은 입이 아주 무거워 실수로 말이 새어 나갈 일은 없었다. “설마 연기는 아니겠지?” 이야기를 다 들은 백은우는 곧바로 한 가지 추측을 했다. “지난번에 올린 영상 봤을 땐 엄청 정상이었잖아?” “그건 내가 예전 성격대로 연기하라고 한 거야.” 안소희가 설명했다. “너희들은 천천히 놀아. 나영재 일이 마무리되면 내가 제대로 한 턱 쏠게.” 당시 소재를 찾기 위해 그녀는 적잖이 CCTV를 조사했었다. 그리고 그런 소재를 봤기 때문에 나영재는 돌아갔을 때 들통이 나지 않을 수 있었다. “큰 문제는 아니지.” 이서진은 백은우의 휴대폰을 빼앗은 뒤 안소희와 이야기했다. “데려오면 되잖아.” “?” “?” 안소희와 백은우는 동시에 어리둥절해졌다. ‘뭐… 하자는 건데? 전남편과 현재 애인이 대판 싸우라고?’ “오고 싶은지 물어봐.” 이서진은 진지하게 두 눈을 빛내며 말했다. “나랑 은우 대장 그리고 서도훈이 있다고만 한 다음에 오겠냐고 물어봐. 오겠다고 하면 같이 오고 싫다고 하면 다음에 만나면 되지.” 안소희가 잠시 망설이자 백은우가 재촉했다. “누나, 얼른 물어봐.” 소파에 앉아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나영재를 보며 잠시 망설이던 안소희는 결국 물었다. 장기간 방에만 틀어박혀 잇는 건 나영재의 회복에 불리할 것 같았다. 하지만 자신이 외출을 하기엔 딱히 취미 같은 것이 없었다. “백은우가 나랑 놀자고 물어보네. 옆집에 있는 이준이 형도 있어.” 안소희는 간결하게 물었다. “너도 갈래?” “날 싫어하지는 않을까?” 나영재는 진지하게 물었다. 그 질문을 백은우와 이서진도 들었다. 서로 시선이 마주친 두 사람은 그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ㅇ차ㅐㅆ다. “아니.” 안소희는 백은우와 애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네가 가기 싫다면 우리 안 갈 거고, 네가 가고 싶다면 데리고 가줄게.” 나영재는 그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