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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장

백은우는 비록 자신의 대장이 무서웠지만 그래도 대화의 물꼬를 텄다. “대장, 소희 누나랑은 어떻게 됐어요? 새해 때 부모님은 잘 만났어요?” “잘 만났지.” 술잔을 매만지는 준이준의 손가락은 마디가 분명한 것이 아주 예뻤다. “관계는요?” “제자리걸음이야.” 백은우와 서도훈, 이서진의 얼굴에 물음표만 가득했다. 이서진도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농담이죠?” “소희는 지금 연애는 생각도 없고 감정에도 조금 둔한 편이라.” 진이준은 딱히 숨길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별 진전이 없어.” “나영재한테 뺏기지 마요.” 이서진은 별안간 진지하게 그렇게 말했다. 진이준은 그 말에 조용히 대꾸하지 않았지만 두 눈은 조금 가라앉았다. 얼마 전에 안소희는 그에게 나영재의 정신 연령이 17살까지 회복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는 나영재가 계속해서 5살 아이인 척 연기할 줄 알았다. “대장.” “응?” “소희에게 고백하시죠.” 서도훈이 별안간 입을 열었다. 이서진과 백은우가 그를 쳐다봤다. 진이준도 잠시 멈칫했다. 눈썹을 들썩인 그는 여전히 느긋한 투로 말했다. “아직 연애할 생각이 있는지 확인하기 전까지 함부로 움직일 순 없어.” 안소희의 성격상 자신이 고백했을 때 안소희에게 마음이 없다면 피할지도 몰랐다. “소희의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땐 대장이 먼저 나서지 않으면 평생 이렇게 지낼지도 몰라요.” 서도훈은 자신의 분석을 이야기했다. 안소희에 대해서는 그래도 조금 아는 편이었다. “소희랑 평생 제자리걸음만 하실 거예요?” 진이준은 그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 고민 중이었다. “당시 소희가 결혼했던 것도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나영재가 빨라서였잖아요.” 서도훈이 계속 말을 이었다. “만약 대장이 당시의 나영재였다면 곧바로 소희에게 결혼하자고 했을 거예요?” ‘아니.’ 그게 진이준의 첫 번째 반응이었다. 결혼은 그에게 있어 신성하고도 아름다운 것이었다. 안소희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섣불리 그녀와 결혼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 이서진도 그 말에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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