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8장
백은우는 의아해졌다.
소희 누나는 자신을 왜 보는 걸까?
안소희는 작게 기침하며 눈빛으로 백은우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나에게 큰 걸 줘.’
백은우는 그 눈빛에 대답했다.
‘나보고 꼼수를 쓰라고?’
안소희는 끄덕였다.
그녀는 비록 꼼수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대장이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정말로 궁금했고 왜 진지하게 고백을 하지 않은 건지 궁금했다.
얼굴이며 몸매, 집안 배경에 인품까지 대장은 빠지는 게 하나도 없었다.
상식적으로 고백의 성공률은 100%여야 하는 게 아닌가?
“크흠.”
백은우는 어색하게 헛기침하며 패를 나눠주었다.
일부러인 건지 아니면 실수인 건지 안소희가 가장 작은 패, 진이준이 가장 큰 패를 가졌다.
안소희는 침묵했다.
이서진도 백은우가 이번에 어떻게 준 건지 의아해졌다.
“소희야, 진실게임이야 아니면 벌칙이야?”
“진실게임.”
안소희는 함부로 벌칙을 고르지 않았다.
“친구에게 고백받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 거야?”
진이준은 아주 무심한 질문을 하듯 느긋하게 말했다.
안소희는 그 질문에 멈칫했다.
“친구요?”
“예를 들면 도훈이, 은우, 나, 이봉준 같은 사람.”
진이준은 쥐고 있는 패를 매만졌다. 손바닥에 작게 땀이 배어 나왔다.
“별다른 건 없을 것 같아요.”
잠시 고민하던 안소희는 대답을 내놓았다.
“좋아하면 받아주고 마음이 없으면 거절할 것 같아요.”
“피하지는 않고?”
“제가 왜 피해야 해요?”
진이준은 패를 내려놓으며 백은우에게 다시 패를 나누라고 눈짓했다.
이제 그도 진실 게임은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소희의 사고 회로라면 깊이 생각할 리가 없었다.
안소희도 딱히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질문이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만 할 따름이었다.
백은우는 다시 패를 나눠주었다.
꼼수를 부리는 게 너무 티 나지 않도록 이번 판은 랜덤으로 나누어주었다.
하지만 그는 가장 큰 패가 나영재의 손에, 가장 작은 패가… 안소희의 손에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 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안소희는 진실게임을 선택했다.
나영재는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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