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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장

“난 너한테 아무런 느낌이 없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안소희는 겨우 대답했다. “너랑 사귈 마음도 없어. 만약 내 말을 따르는 사람들을 다 좋아해 줘야 한다면 난 지금쯤 엄청 바쁠걸?” 서도훈은 안경을 치켜올렸다. 이서진은 새어 나오는 웃음을 애써 감췄다. 분명 진지한 말이었는데 어쩐지 기분이 좋아졌다. “난 네가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반응해 주는 건 아무 상관없어.” 나영재는 안소희를 바라보았다. 그는 안소희에 대한 소유욕이 점점 더 커졌다. “그냥 네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나라면 돼. 그걸로 됐어.” 안소희는 말문이 막혔다.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거절당하면 모두 뒤돌아서서 가지 않나?’ 나영재는 꽃다발을 다시 안소희에게 건넸다. 그러고는 무슨 결정이라도 내린 듯이 입을 열었다. “내 여자 친구 할래?” 안소희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싫어.” “하.” 나영재는 헛웃음을 지었다. 그는 손에 쥐고 있던 꽃다발을 안소희에게 쥐여주며 말했다. “네가 허락하도록 만들 거야.” 말을 마친 나영재는 그대로 자리를 떴다. 안소희는 나영재가 사고라도 날까 봐 걱정되어 꽃을 내려놓고 그를 쫓아 나갔다. “나영재!” “막아.” 나영재는 냉랭하게 지시만을 남긴 뒤, 긴 다리를 휘적휘적 옮기며 룸을 나섰다. 경호원들이 룸 앞을 단단히 둘러쌌다. 안소희는 억지로 쫓아 나갈 수도 있었지만, 성진영이 그녀를 막아섰다. “소희 씨, 사장님은 저한테 맡기세요. 너무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성진영은 안소희에게 말했다. 지금 안소희가 나서봤자 상황은 나아질 것이 없다는 것을 성진영은 알고 있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제가 알려드릴게요.” 안소희는 머뭇거리다가 고민 끝에 승낙했다. “알겠어요.” 성진영은 경호원들에게 눈빛을 보낸 뒤, 그들을 이끌고 자리를 떴다. 한순간 룸은 조용해졌다. 이서진을 비롯한 사람들은 진이준이 오늘 고백하기는 글렀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이 분위기는 너무나도 엉망이었다. 안소희는 나영재에 대한 걱정을 떨쳐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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