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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장

단톡방에서 대화를 나눈 뒤, 진이준은 대략적으로 프러포즈 방향에 대해 기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평범한 풍선 프러포즈는 아예 처음부터 배재해버렸다. 그는 별하늘, 은하수, 꽃, 과학 기술, 문학 등 여러 시리즈를 적어내려갔다. 그런 다음 다시 대략적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새벽 2시가 다 돼서야 그는 자려고 누울 수 있었다. 은퇴하고 돌아온 뒤 이렇게 늦게 잔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어서부터 너무 흥분되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나중에 안소희에게 청혼할 생각에 기분이 들떠서인지 진이준은 침대에 누워서도 20분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건 예전에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었다. 진이준은 휴대폰을 켜서 프러포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가 단톡방에 메시지를 보내왔다. 백은우였다. [수요일은 누나 생일이에요. 어디서 보내면 좋을까요?] 진이준은 잠시 멈칫하더니 물음표를 하나 보냈다. 백은우는 진이준의 문자를 보자마자 깜짝 놀랐었다. 그는 진이준이 시간이 이렇게 늦었는데도 자지 않을 줄은 미처 몰랐었다. 이어, 백은우는 그에게 치명적인 질문을 던졌다. [수요일이 소희 누나 생일인 거, 설마 모르는 거예요?] [알아.] 진이준이 대답했다. 안소희는 진이준의 여자인데 그가 모를 리가 없었다. 진이준은 이미 안소희의 생일에 그녀를 데리고 나가서 오랫동안 준비한 생일 선물을 그녀에게 줄 계획을 세웠었다. 그 생일 선물은 안소희가 분명 좋아할 것이다. [약속을 잡을거면 낮에 잡아. 저녁에는 나랑 다른 일이 있으니까.] 진이준이 말했다. [무슨 일인데요?] 백은우는 흥미진진하다는 이모티콘을 보내며 물었다. 이어서 지연도 의미심장하게 한마디했다. [저녁에 무슨 일이 있겠어?] [아, 알았어.] [나도 이해했어.] 그렇게 하나둘씩 사람들은 단톡방에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에 진이준은 눈썹을 가볍게 치켜올렸다. 시간이 이렇게 늦었는데 다들 잠을 자지 않는 거야? 그렇게 단톡방에 있는 일곱 명 중에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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