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1장
“셋만 셀게요. 그전에 차를 빼지 않는다면 사람을 불러 당신 차를 끌고가게 할 겁니다.”
안소희는 유정원을 봐주지 않았다.
그녀의 말에 유정원은 화가 나서 폭발할 것 같았다.
‘이 여자가? 왜 이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거야?’
“단 한 번만, 저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 준다면 전 조금 전에 했던 충동적인 말들에 대해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안소희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똑 부러지게 한 글자 한 글자 말을 이어갔다.
“셋.”
유정원은 어리둥절했다.
‘뭐지? 벌써 셋을 다 센거야?’
안소희는 그의 표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알았어요, 갈게요. 가면 되잖아요.”
유정원은 이를 갈며 또박또박 말했다.
잠시 후, 안소희는 유정원이 차를 몰고 가는 것을 보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더니 자신의 차로 돌아가 시동을 걸고 자리를 떠났다.
그녀의 차를 일정 거리를 벗어나자, 그녀는 유정원의 차가 자신의 뒤를 따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모습에 안소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유정원을 그저 한마리의 파리로만 생각했다.
신호등 길목에 도착한 후, 그녀는 시간을 계산하여 차의 속도를 유지하며 운전해 갔다. 유정원이 신호등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빨간불이라 계속 운전을 할 수가 없었다. 때문에 그는 어쩔 수 없이 인행 도로에 떡하니 남겨져 있었다.
그는 점점 멀어져 가는 안소희의 차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다시 한 번 그녀를 수없이 욕했다.
‘교활한 여자같으니라고. 토끼보다 더 빨리 도망치잖아?’
안소희는 유정원을 따돌린 후에도 계속 앞으로 운전해갔다. 신호등 하나만으로 사람을 따돌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사는 동네 지하주차장에 서 유정원을 다시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순간, 안소희는 왠지 의심이 갔다.
‘유정원이 나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그렇게 째려봐도 소용없습니다."
안소희가 차에서 내리는 걸 지켜보던 유정원이 한마디했다.
“제가 여기 사는 걸 어떻게 아셨죠?”
“원래는 몰랐어요.”
유정원은 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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